빛으로 정확하게...‘광유도 성대주입술’, 첫 대규모 근거 나왔다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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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광원·광섬유 활용해 바늘 끝까지 빛 전달... 시술 중 바늘 끝 위치 실시간 확인 가능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차원재 교수 연구팀(제1저자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서영 교수)이 한쪽 성대가 마비된 환자를 대상으로 빛을 이용해 목소리를 되살리는 ‘광유도 성대주입술’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한 대규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 이비인후과 차원재 교수(좌),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서영 교수(우)
사진 : 이비인후과 차원재 교수(좌),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서영 교수(우)

성대는 좌우 한 쌍으로 이뤄진 발성기관으로, 숨을 쉴 때는 양쪽 성대가 V자 모양으로 벌어지고 목소리를 낼 때는 가까이 붙는다. 그런데 갑상선·두경부암, 심장·경추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나 관련 수술로 성대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되돌이후두신경 등이 손상되면 한쪽 성대가 움직이지 않는 ‘일측성 성대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발성 시 마비된 성대가 반대편 성대와 제대로 맞닿지 않아 목소리가 쉬거나 약해지고, 심하면 소리를 내기 어려워진다. 

이렇게 맞닿지 않아 생기는 성대 사이의 틈은 마비된 성대에 히알루론산 등 충전물(필러)을 주입하는 ‘성대주입술’로 줄일 수 있다. 충전물로 성대의 부피를 늘려 틈을 줄임으로써 양쪽 성대가 다시 맞닿게 하는 원리다. 

성대주입술에는 여러 접근법이 있는데, 코를 통한 내시경으로 성대를 관찰하면서 목의 얇은 막(윤상갑상막)을 통해 주삿바늘을 넣어 성대에 충전물을 주입하는 방식이 널리 쓰인다. 이 방식은 바늘이 성대 점막을 뚫지 않고 그 아래 경로로 들어가기 때문에 점막에 상처가 나지 않아 출혈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으나 시술 중 바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사진 : 광유도 성대주입술 시행 과정
사진 : 광유도 성대주입술 시행 과정

성대주입술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충전물을 목표 지점에 정확히 주입해야 하는 만큼 바늘 끝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내시경으로 점막을 비롯한 성대 표면은 관찰할 수 있어도 점막 아래로 들어간 바늘 끝은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 

최근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광원과 광섬유를 활용해 바늘 끝까지 빛을 전달하는 ‘광유도 성대주입술’이 개발됐다. 바늘 끝에서 나오는 빛이 성대 점막을 투과해 내시경 화면에 나타나므로 의료진은 시술 중 바늘 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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