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의약박물관, 기획전시 '구급간이방, 마을에 내리다' 개최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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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년 전 조선의 응급처방, 빛과 영상·체험 콘텐츠로 되살아나 ‘구급간이방’ 속 생명 살리는 지혜 남녀노소 쉽고 흥미롭게 경험

▲그림자료 : 한독의약박물관 제공.
▲그림자료 : 한독의약박물관 제공.

한독의약박물관이 10월 6일부터 12월 말까지 기획전시 〈구급간이방, 마을에 내리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과 충청북도, 음성군이 지원하는 ‘2026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한독의약박물관이 소장한 보물 ‘구급간이방 권6’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6일 한독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응급 의학서인 ‘구급간이방’에 담긴 생명을 살리는 지혜와 백성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빛과 영상,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쉽고 흥미롭게 전달한다. 관람객들은 의약유물을 단순히 바라보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하며, 500여 년 전 응급의료의 현장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구급간이방’은 조선 성종의 명으로 윤호와 임원준 등이 1489년에 편찬한 응급 의학서다. 질병과 외상, 동물에게 물린 경우 등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급 상황과 치료법을 담고 있으며, 전문적인 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 백성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글로 풀이한 것이 특징이다. 백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학 지식을 널리 전하고자 했던 뜻이 담긴 귀중한 의약문화유산으로, 한독의약박물관이 소장한 ‘구급간이방 권6’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6년 보물로 지정됐다.

전시의 대표 프로그램은 프로젝션 맵핑 전시 ‘빛, 생명을 처방하다’이다. 전시는 조선시대 도기 장사꾼 ‘한도기’의 사계절 여정을 따라 전개된다. 한도기는 장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말에 차이거나, 미친 개에게 물리거나, 호랑이의 공격을 받는 등 여러 위급한 상황에 처한다. 관람객들은 한도기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당시 사람들이 실제로 활용했던 응급처방과 치료법을 빛과 영상으로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오래된 의학서 속 내용을 현대적인 전시기법으로 재해석해 국가유산을 보다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관람객들은 전시의 주요 장면을 색칠해보는 ‘구급 처방 컬러링’과 인터랙션 OX 퀴즈 ‘구급! 퀴즈 미션!’을 통해 ‘구급간이방’의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초등학교 학급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출동! 조선 구급 대원!’도 운영된다. 학생들은 조선시대 구급대원이 되어 다양한 응급상황을 살펴보고 ‘구급간이방’의 내용을 바탕으로 적절한 구급 방법을 찾는 미션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나라 의약문화유산의 가치와 생명 존중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획전시 〈구급간이방, 마을에 내리다〉의 자세한 내용은 한독의약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급 처방 컬러링’과 ‘구급! 퀴즈 미션!’은 별도 예약 없이 참여 가능하다. 초등학교 학급 대상 교육 프로그램 ‘출동! 조선 구급 대원!’은 사전 신청제로 운영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는 한독의약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한독제석재단 소개

한독제석재단(이사장 김영진)은 한독과 창업주 고 김신권 회장의 출연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2006년 3월 출범했다. 1964년 개관한 한독의약박물관을 한독제석재단에 편입하여 의약학 유물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문화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독제석재단은 ①한독의약박물관(충북 음성 소재), 한독의약박물관 서울(마곡 한독퓨처콤플렉스 소재) 운영, ②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의약학 전공 대학생 대상 장학사업, ③우수 의약학자 연구활동지원, ④질병 퇴치 및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 등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 한독의약박물관에 대하여

한독의약박물관은 1964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이다. 보물 제646호인 ‘청자상감약국명합’을 포함해 보물 6점과 충청북도 지정문화재 2점 등 총 2만여 점의 동·서양 의약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삶에 대한 현대예술품을 전시하는 〈생명갤러리〉가 있으며 학예사가 박물관 유물을 설명하는 견학 프로그램, 소화제 만들기 같은 다양한 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바로 옆에 ‘음성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센터’가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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