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환자 중심 가치기반의료 논의의 장 마련

장석기 기자
| 입력:

28일(수)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대강당서 ‘가치기반의료 심포지엄’ 개최 보건복지부, 심평원, 국내외 전문가 모여 가치기반의료 필요성 및 발전방향 모색

질병 치료는 물론 환자가 느끼는 불편과 삶의 질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가치기반의료가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이 가치기반의료 선도 병원으로서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가치기반의료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장을 마련한다.

[포스터] 서울아산병원 가치기반의료 심포지엄.
[포스터] 서울아산병원 가치기반의료 심포지엄.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28일(수) 오후 1시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대강당에서 가치기반의료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가치기반의료(Value Based Healthcare)는 의료 목적을 생존율이나 치료 결과 개선에만 두지 않고 환자 본인이 치료 전후 일상에서 체감하는 건강 상태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환자 중심의 진료체계를 의미한다.

최근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의학 기술 발전 등으로 환자에게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의 양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환자가 치료 전후 느끼는 삶의 질은 온전히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연유로 치료의 질적 가치에 기반한 환자 중심 의료가 국가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의료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갖고, 가치기반의료의 필요성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했다.

심포지엄은 두 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상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건의료정책기획단장이 가치기반의료의 필요성에 대해 기조강연을 연다. 이어 4가지 주제로 각 전문가의 강의가 진행된다

공인식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지불혁신추진단장이 환자중심 건강보험제도 추진에 대해 발표하며, 이연봉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관리실장이 환자 중심 의료문화 정착을 위한 환자경험평가 개편에 대해 강연한다. 이어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환자성과가치혁신실장과 하이릴 압둘라 싱가포르종합병원 부교수가 각 병원의 가치기반의료 현황을 전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나서서 현재 가치기반의료 실천 사항과 향후 계획을 공유한다. 서울아산병원의 환자자기평가도구(PROM) 도입과 운영 성과에 대해서는 강승철 PROM 담당교수(정형외과 교수)가 발표를 진행한다. 서울아산병원의 중증 노년환자 통합진료 시스템인 위드원(WithONE)의 성과 공유는 손기영 통합퇴원계획 팀장(가정의학과 교수)과 백지연 시니어환자관리 팀장(노년내과 교수)이 담당한다.

이어 심주현 입원최적화 TF장(소화기내과 교수)과 송인경 수술최적화 TF장(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이 환자 경험 중심의 입원 및 수술 최적화 활동에 대해 전한다. 마지막으로 양동현 AI혁신지원실장(영상의학과 교수)이 AI를 활용한 가치기반의료의 적용과 확대에 대해 강의하는 것으로 심포지엄은 마무리된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가치기반의료 개념이 정립되기 훨씬 전부터 양적 성장보다 질적 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체계적인 기반을 다져왔다. 1989년 개원 당시 의사 중심, 병원 중심의 폐쇄적인 의료 풍토 속에서 국내 최초로 환자 중심 병원을 선언했으며, 의료를 통한 수익보다 중증질환 치료에 집중하고 환자 안전과 의료 질을 높이는 데 매진했다.

1993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의료 질 향상(PI) 전담팀을 구성해 환자 안전 사례를 보고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진료 프로세스를 점검해 왔다. 2012년에는 자체 의료 질 관리 시스템인 아산글로벌스탠다드(AGS)를 구축해 환자가 병원에 들어온 후 나가기까지 모든 접점을 평가하며 의료 서비스 질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

지속적인 PI 및 AGS 활동으로 의료 질과 환자 안전에 성숙한 수준을 이룬 서울아산병원은 질병을 고치는 의료와 더불어 환자 삶을 재건하는 의료로 나아가기 위해 환자 중심의 가치기반의료 체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가치기반의료를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실천 중 하나가 환자자기평가도구(PROM)다. PROM은 환자가 증상, 기능, 삶의 질을 체계적으로 보고하도록 함으로써 의료진이 놓치기 쉬운 변화를 조기 포착하게 한다. 이는 치료 안전성을 높일 뿐 아니라 환자 중심의 치료 결정을 돕는다.

서울아산병원은 2026년 PROM 운영위원회를 시작으로 전담팀을 구축해 일부 진료과에서 시행 중인 기초 단계의 PROM을 확대 및 고도화하고 있으며 전용 플랫폼도 이미 마련했다. 현재 수집된 데이터를 46개 진료과에서 진료와 연구에 적극 활용하고 있고, 환자의 목소리를 치료 방향 설정과 의료 질 향상 활동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중증 노년 환자의 입원부터 퇴원 후까지 전주기 진료와 돌봄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위드원(WithONE) 프로그램을 운영해 환자 재입원과 퇴원 후 돌봄 공백을 줄이고 있다. 이를 이용한 고령 환자만 5년간 1만 명이 넘으며, 고령 환자 맞춤형 사회복지 서비스 연계 건수는 총 5천 건을 넘어섰다.

서울아산병원은 기존에 여러 부서로 분산돼 있던 임상질지표, 환자경험, 환자자기평가 업무를 하나로 융합해 체계화하고 전담 통합 조직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은 중증질환 치료를 선도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의료의 양적 성장을 충분히 경험해 왔다. 이제 의료의 화두를 질병을 고치는 의료는 물론이고 환자 삶까지 고려하는 의료로 옮겨가야 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치기반의료는 환자에게 가장 질 높은 의료를 가장 효율적이고 환자 중심적인 방법으로 제공하고, 의료진에게는 자부심과 본연의 진료에 집중할 환경을 조성해준다. 이번 심포지엄이 가치기반의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Este artículo no está disponible en el idioma seleccionado. Se muestra la versión origi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