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뉴라펙'→보령제약 영업가세 매출급증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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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49억판매...작년엔 발매 6년만에 100억 돌파

'뉴라펙' 작년 150억판매... 선두 '뉴라스타'에 14억 격차 추격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녹십자, 자가 간편투여 허그펙도 개발  

 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뉴라펙’이 호중구감소증 치료약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뉴라펙'은 6년전 발매,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보령제약이 영업에 가세하면서 최근 2년사이 매출이 4배 늘어, 선두인 '뉴라스타'를 가볍게 추월할 기세 이다.

 

'뉴라펙'은 암환자에 항암제를 투여하면, 체내 호중구 수치가 감소,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불러일으키는데, 호중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박테리아 등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준다.

 

4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 1분기 '뉴라펙'은 49억원을 판매, 전년동기比 60.7%의 성장을 실현했다. 이는 2년전인 2019년의 1분기 13억원 보다 4배 가까이 성장한 것 이다.

 

페그테오그라스팀 성분의 '뉴라펙'은 2014년 녹십자가 자체 기술로 개발-허가 받은 첫 바이오항암제로,  ‘고형암 및 악성 림프종에 대한 세포독성 화학요법을 받는 환자의 중증 호중구감소증 감소’를 막아준다.

 

또 기존 1세대 항암화학요법은 1주기 중 4~6회 투여해야 하는데, 뉴라펙은 1주기당 1회 투여만으로 효과가 나타나도록 한 것이 강점이다.

 

녹십자는 '뉴라텍'을 특정 위치에만 폴리에틸렌글리콜을 붙이는 페길레이션(PEGylation) 기술을 적용, 기존 치료제보다 순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약물의 반감기도 늘렸다.

 

'뉴라텍'은 발매 초기(2014년)에는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고, 매년 분기단위 매출이 10억원 안팎에 그쳤는데, 2017년엔 32억원, 2018년 40억원에 그치는 등 분기 매출이 10억원 안팎에 그쳤다.

 

하지만, 항암제 영업강자로 꼽히는 보령제약이 영업에 가세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하고 있다. 보령은 2018년 10월 녹십자와 뉴라펙의 공동판매 계약을 맺었다. 항암제 분야에서 강세인 보령제약의 영업력을 활용 하겠다는  전략이었는데 적중한 것 이다.

 

                      ■ 주요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매출(단위: 백만원/자료: 아이큐비아)

 

'뉴라펙'은 보령제약이 판매에 가세한 직후인 2019년 1분기 13억원을 기록, 마의 1분기 10억원벽을 가볍게 돌파했고, 2019년엔 89억원을 판매, 전년대비 123.4% 성장에 성공했고, 작년(2020년)엔 150억원을 판매했다.

 

이는 보령제약이 가세하기 전인 2018년보다 3배나 성장한 것으로, '뉴라펙'의 작년매출 150억원은 이 부문의 1위인 쿄와기린 ‘뉴라스타’와의 매출격차을 14억원으로 좁힌, 어마어마한 추격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뉴라펙'의 급성장은 의사가 포함된 보령제약의 항암제 분야 영업-마케팅력이 조합된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개발-제조사인 녹십자 마케팅팀은 "뉴라펙이 임상 3상에서 경쟁제품인 뉴라스타 대비, 절대호중구수치 회복 기간이 하루 정도 빨랐고, 실제 처방을 통한 대규모 시판후조사(PMS)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잘조함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동아ST가 녹십자와 거의 같은 시기(2004년)에 출시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트리페그필그라스팀’ 성분의 ‘듀라스틴’은 아직은 부진하다.

 

동아ST는 정부지원을 받아 2003년부터 ‘듀라스틴’의 개발에 들어가 2007년 전임상 완료, 이후 임상시험을 통해 항암화학요법을 투여 받는 환자의 호중구감소증 예방 및 치료에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해냈다.

 

하지만, 듀라스틴은 올 1분기 매출이 6억원에 그쳤다. 듀라스틴은 2018년까진 녹십자 뉴라펙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형성했다. 그러나 '뉴라펙'의 급성장으로 두 제품간의 매출 격차는 8배 정도 뒤덜어져 있다.

 

               ▲‘뉴라펙’ 공동판매 계약식(2018년 10월 ). 보령제약 이삼수대표(왼쪽), GC녹십자 허은철 대표가 서명했다.

 

한편 녹십자는 뉴라펙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말(11월) 암환자들이 집에서 뉴라펙을 안전하고, 손쉽게 투여할 수 있는 ‘허그펙’을 개발, 성장탄력 붙이기에 나섰다.

 

‘허그펙’은 환자가 주사바늘을 보지 않고도 피하에 최적화된 '깊이'에 약물이 투여되도록 해, 통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손동작이 어눌한 환자의 손에서 기구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손잡이는 배흘림 디자인을 적용, 그립감을 높였다. 허그펙은 뉴라펙을 처방 받는 환자 중 자가투여가 필요한 경우 병원을 통해 사용설명서와 함께 받을 수 있다.

 

녹십자의 허그펙은 세이프티가드와 결합된 프리필드실린지 그대로 탈부착과 투약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이 같이 '보조기구'가 있는 2세대 호중구감소증치료제는 국내선 '뉴라펙'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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