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의료-미용기기 신성장동력 발굴...'코스온' 회생에 참여
유한, 지분 32% 확보 최대주주로...주요주주 성우전자와 협업
▲유한양행은 17일 성우전자와 신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사진 왼쪽 성우전자 조일현 대표,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 성우전자 조성면 회장.
유한양행이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와의 '헬스케어 사업' 협업에 나서 주목받고 있나.
22일 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무려 400억원을 투자, 최대주주가 된 화장품 업체 '코스온'의 회생을 위해 또 다른 투자자와 함께 신성장 사업에 나섰다.
파트너는 성우전자로 유한양행은 지난 17일 성우전자와 신성장사업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유한양행과 성우전자는 "헬스케어 분야 중 화장품과 의료-미용기기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로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및 의료-미용기기 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 이다.
삼성전자 출신이 다수인 성우전자는 이동통신 단말기 부품, 광학기기 등을 취급, 작년 매출 1492억원 실현,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성우전자의 사업 중심엔 화장품 메이커인 코스온이 있다.
코스온은 화장품 기업으로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 생산-판매하고 있다.
올 1분기 말을 기준, 유한양행의 코스온 지분률은 32.48%로 최대주주 이다.
코스온은 상장폐지 등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이 또 다른 투자업체인 성우전자와 함께 코스온의 회생에 나선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9년전인 2015년 150억원을 투자, 코스온 지분 3.88%를 사들였다. 이어 2018년에는 추가로 250억원으로 코스온 전환우선주 신주 인수에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두 차례에 걸쳐 400억원을 투자, 코스온 지분 12.3% 보유의 최대주주가 됐다. 유한양행은 이후 투자금을 전환우선주로 교환했다.
그러나 코스온으 부진으로 상장 폐지에 몰렸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22년 12월 코스온의 상장폐지 절차 진행을 결정했다.
현재 코스온은 2021년 3월 상장폐지로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테 이다.
2020년과 202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의견거절'임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이로부터 2년 만에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해 10월 코스온의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를 개시했다.
코스온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매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바 있는 ‘알짜’ 화장품 업체 였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보복에 이어 코로나19 악재가 겹쳐 이후엔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코스온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20년 147억원. 2021년엔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2년엔 96억원, 2023년 7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로인해 지난 4년 영업손실액은 463억원으로 늘었다. 코스온의 작년 매출은 74억원으로 2019년 1093억원에서 4년 만에 93.2%나 줄어 사실상 폐업 상태였다.
코스온은 이에 지난해 8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을 인가받아, 회생절차를 진행했다.
이에 유한양행은 코스온의 회생절차에 지분을 크게 높였다. 코스온의 회생계획 인가로 유한양행은 회생채권 출자전환으로 597만5163주를 배정받았다.
6대1 감자후 99만5647주를 인수했고, 유한양행은 전환우선주 3만6020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청구로 48만28주를 취득했다.
유한양행은 올초 코스온의 유상증자에 두 번이나 참여, 지분율을 32.48%로 끌어올렸다.
코스온은 올 1월 신주 908만7079주를 발행, 4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 유한양행은 608만7079주를 취득했다.
코스온은 또 유한양행과 크루즈홀딩스를 상대로 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 유한양행은 20억원을 투자해 코스온의 신주 400만주를 사들였다.
유한은 코스온의 2차례 유상증자에 50억원을 추가 투자, 지분율을 더 높였다. 결국 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코스온에 총 450억원을 투자한 것 이다.
이런 가운데 성우전자는 코스온에 100억원 투자를 지난달 결정했다.
이는 코스온 발행,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 방식이다.
성우전자가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확보하는 코스온 주식은 909만909주로 주식 총수 대비 25.18%. 성우전자가 코스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코스온의 지분 20% 가량을 보유한 주요 주주가 됐다.
코스온은 지난 12일 케이비나우스페셜시츄에이션기업 재무안정사모투자 합자회사를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한편 유한양행과 성우전자는 코스온 회생에 적극 관여에 나선다.
유한양행 출신 임원들은 코스온 경영진에 참여했다. 김재용 유한양행 기획재정부문장이 코스온의 기타비상무이사가 됐다.
유한양행 김동건 사업화전략팀장은 코스온 감사를 맡고 있다. 코스온은 오는 9월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조일현 성우전자 대표이사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성우전자와 협약에서 “성우전자의 전자부품에서의 축적된 노하우와 혁신적인 기술력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이종산업 간 협력의 시작이 될 것” 이라면서 “뷰티 사업 및 의료·미용기기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합,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