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상장제약사 50곳 중 절반 수익성 악화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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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곳 영업이익 감소-적자…대형 제약사, 82% 전년比 매출 증가

수익성, 대형제약 64%-중소제약 41% 영업이익은 증가

 

올 1분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 중 27곳(54%)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들 중 15곳은 매출이 감소했다.(기사하단에 표/지주회사 집계 제외). 

 

이들 50곳 제약바이오기업의 합산 매출은 8조5498억원으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1년 사이 12%가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의약품 주 사업 제약바이오기업 중 1분기 매출 상위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것 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에 2000억원 이상 매출을 실현한 제약바이오기업 11곳 중 7곳(64%)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반면 매출 2000억원 미만 39곳 가운데 영업이익이 증가는 16곳(41%)에 그쳤다.

 

대형제약사 11곳 중 9곳 매출 증가…삼성바이오 37% 껑충

 

50개 기업의 합산 매출은 2023년 1분기 6조7817억원에서 작년 1분기 7조6395억원으로 증가, 올 1분기엔 8조원 이상으로 메출이 2년 연속 10% 이상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외형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매출은 1조2938억원으로 작년 1분기 9469억원 대비 37% 증가, 셀트리온은 7370억원에서 8419억원으로 14%가 늘었다.

 

두 회사를 포함해 1분기 매출 2000억원 이상 대형제약사들의 외형이 확대됐다. 

 

HK이노엔은 작년 1분기 매출 2126억원에서 올 1분엔 2474억원으로 16% 늘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 동국제약의 매출도 10% 이상 증가했다. 녹십자, 대웅제약, 보령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 대형제약사 11곳 중 2곳을 제외한 9곳의 매출이 늘었다.

 

중소제약 3곳 중 1곳 매출 줄어…일양·일동 10% 이상 감소

 

그러나 1분기 매출 2000억원 미만 중소형제약사들은 부진했다. 이들 39곳 가운데 매출이 증가한 곳은 26곳(67%), 중소형제약사 3곳 중 1곳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이다.

 

일양-일동제약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줄었다. 일양약품의 1분기 매출은 620억원으로, 작년 1분기 785억원 대비 21% 줄었고, 일동제약은 1511억원에서 1360억원으로 10% 줄었다.

 

동구바이오제약, 광동, 한독 1년사이 매출 5% 이상 줄었다. 

 

이밖에 한미약품, 제일약품, 삼일제약, 경보제약, 유나이티드, 삼진제약, 환인제약, 영진약품, 휴온스, 대원제약의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다만 극히 일부 중소형제약사의 매출을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작년 1분기 223억원이던 매출이 올 1분기 1546억원으로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 인수한 독일 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의 실적이 연결 기준에 반영된데 따른 것 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0월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했다. 당시 독일에 설립한 100% 자회사를 통해 독일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 지분 60%를 3564억원에 매입했다.

 

이밖에 JW생명과학, 파마리서치, 부광약품의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다. SK바이오팜, 휴젤은 20% 이상 매출을 늘렸다.


영업이익 증가, 대형제약사 64% vs 중소형제약사 41%

 

수익성도 대형제약사와 중소형제약사 간에 엇갈렸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은 대형제약사의 경우 11곳 중 7곳(64%)에 달했지만, 중소제약사는 39곳 중 16곳(41%)에 그쳤다.

 

이들 50개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5964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602억원으로 78% 증가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대형 제약바이오기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4867억원으로 작년 1분기 2213억원 대비 2.2배나 크게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은 154억원에서 1494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이 두 업체를 포함, 대형제약사 가운데 유한양행, 대웅제약, HK이노엔, 동국제약의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증가했다. 녹십자는 150억원의 영업손실이 80억원 이익으로 흑자전환 했다. 반면 종근당, 한미약품, 광동제약, 보령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중소형제약사는 39곳 가운데 23곳(59%)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5곳 중 3곳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동구바이오제약, 경보제약, 동화약품, 삼천당제약의 영업이익이 1년 새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에스티팜, 영진약품, 대원제약, 환인제약, 국제약품, 팜젠사이언스는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었다. 하나제약, 유나이티드, JW중외제약, 삼진제약, 대한약품, 대한뉴팜의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한독은 작년 1분기 46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17억원 영업손실을 입었다. 

이 밖에 삼일제약과 현대약품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동아ST, SK바이오사이언스, 신풍제약, 명문제약은 작년 1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제일약품, 메디톡스, 알리코제약, 부광약품, 경동제약,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부광약품은 오랜 적자에서 탈출, 작년 3분기부터 이후 3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들 중 부광약품은 2022년 1분기부터 작년 2분기까지 2022년 4분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 50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 실적(단위:억원/자료: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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