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달라진 치과 치료 패러다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앓았던 환자가 치과 치료를 앞두고 출혈을 우려해 항혈전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할 경우, 치명적인 응급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의료계의 엄중한 경고가 나왔다. 과거 치과계에서는 발치나 임플란트 시술 시 출혈을 막기 위해 수술 며칠 전부터 약 복용을 멈추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러나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약물 복용을 중단한 직후나 며칠 내에 급성 뇌경색이 발생하는 치명적인 사례가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소 지혈을 강화하며 약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최신 가이드라인, 저위험 시술은 약물 유지 권고
국내외 최신 가이드라인은 단순 발치, 스케일링, 일부 치주수술 등 저위험 시술의 경우 항혈전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진행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봉합, 지혈제 사용, 압박 등의 국소 지혈 조치를 병행하면 약물을 끊지 않아도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고위험군의 경우 임플란트 시술 시에도 항혈소판제를 유지하는 것이 생명에 더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자의적 약물 중단, 심각한 의료분쟁 초래
다수의 치아를 동시에 발치하거나 뼈이식을 동반하는 고난도 임플란트 수술은 내과, 신경과 등 전문의와의 사전 협의가 필수적이다. 의료진은 환자의 기저질환과 수술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약물 중단 기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단독으로 약물 중단을 결정하거나 환자가 임의로 약을 끊을 경우 심각한 후유장애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실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다수 접수된 바 있다. 약물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종류에 따라 세밀한 접근이 요구된다. 항혈소판제는 자의적 중단을 엄격히 금지하며, 와파린은 혈액응고수치가 일정 수준 이하일 때 국소 지혈만으로 시술을 진행한다.
환자의 주의사항 및 다학제 협진의 중요성
치료를 앞둔 환자는 복용 중인 항혈전제 종류와 기저질환을 치과 의료진에게 정확히 고지해야 한다. 치과의 권고가 있더라도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여 대체 요법이나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 시술 후 편마비, 언어장애, 흉통 등의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혈전을 막는 약물 관리가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다학제 협진을 통한 철저한 안전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