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식품의약품 사령관격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마티 마카리(Marty Makary) 국장이 취임 1년 4개월만에 전격 사임했다.
14일 미국 매체 폴리티코(Politico)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카리 국장은 현지 시각으로 12일 공식 사임했다. 그의 사임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해임하는 방안에 서명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며칠 만이다.
마카리 국장은 과일 향 전자담배의 판매 승인을 강하게 밀어붙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저항하며 대통령의 눈밖에 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사임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FK Jr.) 보건복지부(HHS) 장관과의 불화가 결정타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사임 배경엔 보수 단체들이 "먹는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규제가 미온적"이라며 파상공세를 폇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그의 약물 승인 결정을 문제 삼으며 공식적인 퇴진론을 폈다.
또 그가 추진한 '국가 우선순위 바우처(CNPV)' 시범 사업은 정치적 특혜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의회 측의 비판에 직면하며 도덕성 논란까지 빚어졌다.
마카리 국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FDA 국장에는 카일 디아만타스(Kyle Diamantas) FDA 식품 담당 부국장이 대행 체제로 이끈다.
그러나 국장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마카리 국장이 공을 들였던 1상 임상시험 신속 경로 도입이나 개연성 있는 기전 프레임워크 등 핵심 정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정책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