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종양내과 전홍재 교수가 초기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진행성 간세포암 신약 후보물질 '포스트록스(Fostrox)'의 글로벌 임상연구 결과가 암 분야 권위 학술지 Clinical Cancer Research(IF 10.2)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후에도 암이 진행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포스트록스와 렌바티닙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다국적 1b/2a상 임상시험이다. 한국, 스페인, 영국 등 여러 국가 연구기관이 참여했으며, 전홍재 교수는 연구의 핵심 연구자로서 초기 개발 단계부터 임상 설계와 수행에 참여하며 연구를 이끌어 왔다.
포스트록스는 간세포에서 선택적으로 활성화돼 종양 조직에서 항암 효과를 나타내고 정상 조직에 대한 영향은 최소화하도록 개발된 경구용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전홍재 교수는 해당 약제의 초기 임상부터 간암 치료제의 가능성을 검증해 왔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 환자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환자의 약 24%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했고, 81%에서는 암이 줄어들거나 더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이 진행되지 않고 유지된 기간의 중앙값은 6.7개월, 전체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13.7개월이었다. 이는 현재 면역항암제 치료 후 주로 사용되는 렌바티닙 단독치료에서 기대되는 치료 반응률(5~10%)과 1년 미만의 생존기간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결과로, 면역항암제 치료 이후 진행한 간세포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약물로 인한 의미 있는 간기능 악화는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도 확인됐다. 아울러 연구진은 간 조직 생검을 통해 포스트록스가 종양 세포에 선택적으로 DNA 손상을 유도해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을 확인했다.
전홍재 교수는 "면역항암제 치료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포스트록스와 렌바티닙 병용요법이 기존 렌바티닙 단독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후속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 이일섭 글로벌 임상시험센터장은 "다국적 초기 임상시험은 글로벌 신약 개발의 출발점이자 병원의 연구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라며 "세계 유수의 병원들은 초기 임상 역량을 기반으로 혁신 치료를 선도하고, 새로운 치료 기회를 찾는 환자들이 집중되면서 세계적인 암센터로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차병원 역시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혁신 신약 개발과 환자 치료 성과 향상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홍재 교수는 포스트록스 글로벌 임상연구의 핵심 연구자로 참여해 다국적 연구진을 대표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글로벌 간암 신약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포스트록스와 렌바티닙 병용요법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분당차병원 주도로 국내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IIT)이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간암 치료 전략 확립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환자에서 종양 감소가 관찰됐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종양 크기가 40% 이상 줄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