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재성) 소화기내과 서정국 교수와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학과 이항심 교수 연구팀의 ‘대장암 검진 순응도 향상을 위한 가족 매개 디지털 중재: 파일럿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대한장연구학회의 학술연구지원사업 자유·신진연구과제에 선정됐다.

연구팀은 50~74세 국가 대장암 검진 미수검 부모와 20~49세 성인 자녀 80쌍을 대상으로 가족 참여형 디지털 중재의 실행 가능성과 효과를 검증한다. 부모가 대장암 검진 과정에서 겪는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자녀가 함께 해결하도록 지원해 검진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이번 연구에 활용되는 디지털 앱은 단순히 검진을 권유하는 방식이 아니라 가족간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넛지(nudge)' 방식을 적용했다. 자녀가 국가검진 인증 우수내시경실을 찾아 예약을 돕거나 본인의 건강관리 경험을 부모와 함께 공유하는 '맞약속', 가족 행사를 계기로 검진을 제안하는 '함께할 순간'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연구팀은 전향적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 데이터에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NHIS-NSC)를 외부 대조군으로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무작위 대조 시험(Hybrid RCT) 설계를 적용해 가족 매개 디지털 중재의 실제 향상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대장암 검진 독려의 주체를 환자 개인에서 가족으로 확장하는 '패밀리 소싱(Family Sourcing)' 개념을 제시하고, 초고령사회에서 국가 건강검진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보건 정책 모델의 가능성과 실무적 가이드라인을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정국 교수는 “대장암은 국가암검진으로 예방과 조기 발견이 가능한 대표적인 암이지만 여전히 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가족의 자연스러운 참여가 검진 장벽을 낮추고 국가암검진 수검률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항심 교수는 “단순히 검진을 권유하거나 잔소리를 하는 대신에 가족이 서로의 건강을 챙기는 새로운 ‘돌봄 문화’의 가능성을 찾는 것이 이번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서정국 교수는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대장암, 대장용종, 크론병 등 대장 및 소장질환의 진단과 치료 내시경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동시에 서울의대 인문의학교실 박사과정에서 '의료와 돌봄'에 대한 인문학적 연구를 병행하며, 대장암 검진 및 치료 관련 연구를 활발히 수행 중이다.
이항심 교수는 상담심리학자로, 삶의 웰빙과 정신건강을 증진하는 심리적·관계적 기제와 행동변화를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기반 돌봄 및 행동변화 중재,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연구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상담심리학과 행동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가족간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디지털 넛지(nudge) 전략과 가족 참여형 디지털 중재 모델에 대한 심리학적 관점과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국가암검진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