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통풍 환자, 관절뿐 아니라 심혈관 건강도 살펴야...심방세동 위험 44% 높아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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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산병원 연구팀, 20~39세 650만 명 대규모 분석, 통풍 환자 심방세동 위험 44%↑… 약 12년간 장기 추적

고려대 안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강은송·정재현 교수 연구팀은 고려대 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송관규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영호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와의 공동 연구로 국내 20~39세 성인 650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통풍 환자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통풍이 없는 사람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 : 류마티스내과 강은송 교수
사진 : 류마티스내과 강은송 교수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대표적인 부정맥으로 뇌졸중이나 심부전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지만 젊은 연령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젊은 나이에 심방세동이 발생할 경우 장기간 관련 합병증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위험요인을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50만 6,721명을 약 12년간 장기 추적했다. 이 가운데 연구 시작 당시 통풍을 앓고 있었던 사람은 3만 5,742명이었다. 

그 결과 연령과 성별, 생활습관, 동반질환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한 이후에도 연구 시작 당시 통풍이 있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약 44% 높았다. 특히 만성콩팥병이 있는 환자에서는 통풍을 동반한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49배 높아 통풍과 심방세동의 연관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통풍과 관련된 만성적인 전신 염증이 심방세동 발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했으며 만성콩팥병 등 동반질환에 따라 그 영향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인 만큼 두 질환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은송 교수는 “통풍은 단순히 관절에만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 아니라 심혈관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이번 연구는 젊은 통풍 환자에서도 심방세동을 비롯한 장기적인 심혈관 위험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혈압과 체중, 신장 기능 등 심혈관 위험요인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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