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인공심장 이식 국내 첫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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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탁·전은석 교수팀, 75세 환자 건강회복 일상생활 영위 

        
지난해 12월 인공심장이식수술을 받은 배정수씨가 삼성서울병원에서 걷기 연습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인공심장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10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심장혈관센터 이영탁(사진 左)·전은석(사진) 교수팀에게 지난해 8월 17일 인공심장 이식수술 성공적으로 받은 환자 배정수(남.76)씨가 최근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건강해졌다.

병원측은 "배씨는 아침, 저녁으로 산책이 가능할 정도로 인공심장의 기능이 정상이고, 배씨의 상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지인들은 "맥박이 뛰지 않는다는 그의 이야기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술은 심장의 기능을 대신하기 위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인공심장을 몸속에 삽입해 혈액이 끊임없이 순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행됐다.
 
이러한 수술은 좌심실의 기능이 저하되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만성 심부전 환자가 대상이며, 심장 이식을 기다리기 힘들 정도로 상황이 급박한 환자들에게도 시술 할 수 있다. 



인공심장 구조

인공심장은 지난 2008년 미 FDA의 승인 이후 현재까지 지구촌에서 1만 3,000여 명이 시술을 받았으며, 현재도 연간 1,000건 이상씩 수술이 진행되고 있어 심장이식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방법으로 각광받는다. 

수술을 집도했던 삼성서울병원 이영탁 교수는 "수술이 매우 잘 됐지만, 이제는 오랜 병력으로 인해 약해진 근력 등 신체 능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삶에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술 후 배씨는 "수술 전만 하더라도 겁이 났던 게 사실이지만, 이제는 많은 것들이 좋아졌다"며 삼성서울병원과 의료진에 감사를 표했다.

배씨의 수술 후 관리를 맡았던 순환기내과 전은석 교수는 "배씨처럼 말기 심부전 환자는 늘고 있는 반면 심장이식 기회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인공심장 이식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공심장 이식수술엔 1억원 이상의 큰 돈이 들어가는데, 배씨는 삼성서울병원의 첫 임상 케이스로 본인 부담은 없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앞으로 화급한 환자를 3차례정도 '임환시술' 할 계획이다.

     
이영탁 교수(가운데)와 전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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