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업계가 일련번호제 시행 부담에 최저임금제 까지 겹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련번호제는 보건복지부가 작년 7월 1일 부터 시행하고 있으나, 올해말 까지 1년반은 '미이행 행정 처벌 유예'라는 당근으로 유통업계의 불만을 수면하로 잠재운 상태 이다.
그러나 이 시스템구축에 유통사 들은 큰 비용부담과 함께 시스템 오류에 시달리고 있다.
프로그램 구축에 간접적으로 찹여하고 있다는 모프로그엠 개발업체 관계자는 "매출 수천억원 선의 도매업소들은 일련번호 시스템 구축에 적게는 1천만원 많게는 3천만원, 지오영 같은 조단위 매출의 대형 의약품유통사는 전국망 구축에 최소 1억원, 많게는 수억원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이 때문에 특히 경영난에 허덕이는 군소 도매업체들은 "시행을 '강요'하는 정부기관인 보건복지부가 시스템 비용의 전액을 지원하거나, 아니면 수년간 무이자로 지원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자부담으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 이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최저임금제로 인건비 추가부담 까지 떠않게돼 경영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 동대문에 소재한 중형 A의약품 유통사 고위임원은 "최저임금제 시행으로 '9시출근-6시칼퇴근' 할 수 밖에 없으며, 이로인해 배달에 적잖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같은 지역의 B유통사의 실무책임자(부장)는 "제약사들이 유통기간 1년인팎 심지어는 4~5개월 남은 것 까지도 보내와 이를 가려내는데 많은 시간을 뺏겨, 추가 근무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인건비 부담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 대구 등 지방의 유통사 들도 하나같이 같은 애로를 호소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일련번호제와 최저임금제와 관련한 정책적 ㅈ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밖에 유통업계엔 2D바코드와 RFID 프로그램 구축 에서의 '오류' 등이 겹쳐 몸살을 앓고 있다.


▲동대문 소재 의약품 유통사. 사진 위로 부터 일련번호 시스템 운동용컴퓨터 화면, 의약품 진열창고, 전산오류 확인(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