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기술수출 '디스크퇴행성' 치료신약 3상 고배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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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군 일부 분석에서 유효성 확인했지만 통계적 유의성 미확보

 임상2상과 비교 때 위약군 반응률 급등… "후속 전략 필요"

중등~중증 만성 요통 417명 SB-01과 위약군 안전성 연구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퇴행성 디스크병(DDD) 치료제가 글로벌 3상에서 실패했다. 

 

다만 특정 하위집단 분석에서 위약 대비 개선 효과가 확인돼 회사는 후속 전략 마련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4일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가 최근 공개한 임상3상 탑라인 에서는 디스크병 치료제 후보물질 ‘SB-01’이 임상 3상 연구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SB-01은 엔솔바이오가 개발해 2009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고, 유한양행이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로 글로벌 임상 권리를 넘긴 파이프라인 이다.

 

SB-01은 합성 7아미노산 펩타이드로, 변성된 추간판(Intervertebral disc)에서 과발현되는 전환성장인자베타1(TGFβ1)에 결합해 발현을 낮추는 기전이다. 

 

TGFβ1의 비정상 신호전달은 추간판 구조를 유지하는 세포외기질 성분의 분해와 관련 있으며, 신경성장인자(NGF) 발현을 촉진, 감각신경 수를 늘리고 디스크성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SB-01을 추간판 내 직접 주사, 통증·기능장애를 개선하고, 디스크 변성 진행을 억제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을 치료 전략으로 개발해 왔다.

 

MODEL로 명명된 임상 3상은 미국 내 30개 기관에서 퇴행성 디스크병(DDD)에 의한 중등증~중증 만성 요통 환자 417명을 대상으로 SB-01과 위약군의 유효성,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다.

 

1차 평가변수는 통증척도(NRS) 2점 이상-기능장애지수(ODI) 15점 이상 개선(복합 지표), 2차 평가변수에는 ODI 단독 개선률이 포함됐다.

 

임상 결과, SB-01은 6개월 시점 NRS·ODI 복합 지표에서 위약 대비 개선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p값은 0.051로 통계적 기준에는 미달했다. 

 

다만 회사 측은 SB-01 투여군의 복합 성공률은 67%였으며, 이는 임상적으로는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위약군 반응률 급등이 임상 실패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프란 메이지 스파인바이오파마 CTO는 “SB-01 환자군은 예상대로 반응했으나, 위약군 반응률이 2상 대비 비정상적으로 높았다”며, 특히 일부 기관에서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위약 효과가 나타나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장애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관 간 위약군 반응은 편차가 컸다. 2상에서 기대했던 수준의 위약 반응률을 보인 기관(227명)만 분석했는데, SB-01군의 복합 성공률은 70%로 위약군(59%)보다 높았고(p=0.051), ODI 단독 지표에서도 SB-01군이 79%로 위약군(69%) 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40).

 

임상에 대해 마크 비스콜리오시 스파인바이오파마 CEO는 “기대했던 위약 반응률만 유지됐다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엄격한 FDA 가이드라인하에 완성도 높은 시험을 수행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스파인바이오파마사는 추가 분석 후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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