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래처방 로수젯-케이캡 2천억원대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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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케이캡, 2천억원 육박 5년새 6배 확대 ... 국내 1천억 10개중 국산 5개

타그리소-렉라자 고공처방...국산신약 뚜렷한 상승세

 

작년 외래 처방약 시장에서 국산 신약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한미약품의 국산 복합신약 로수젯은 작년 국산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처방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은 2000억원에 육박하는 초선두권에 마크됐다. 

 

14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작년 한미약품의 로수젯의 외래 처방액은 2103억원으로 전년보다 17.6% 증가, 국내외 처방약 가운데 선두를 차지했다. 

 

로수젯은 2021~2023년까지 3년 연속 전체 처방2위에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전까지인 2018~2023년까진 비아트리스의 리피토가 6년 연속 선두를 차지했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의 고지혈증 복합제로, 한미약품이 2015년 말 출시했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인 로수젯은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LDL-C)을 낮추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면서 2개의 약을 따로 복용하는 것보다 약값 부담이 크지 않아 처방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로수젯은 2019년 처방액 787억원 이었는데, 만 5년 간 167.2%가 확대된 것이다. 

 

로수젯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처방 1000억원 이상을 유지하면서, 2024년엔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국산신약이 처방액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로수젯이 처음이다. 

 

로수젯은 작년의 경우 분기별 처방액이 1분기 489억원으로 이 때 선두에 올랐고, 이후 분기 500억원대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신약인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작년 처방액 1969억원으로 2위를 마크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24.4%가 늘어난 것 이다.

 

2018년 국내신약 30호로 출시된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계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이다. 

 

위벽 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이전 제품보다 더 신속히 저해하는 작용기전 이다.

 

케이캡은 출시 이듬해인 2019년 304억원의 처방을 기록한 후 5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 1968억원을 기록한 것 이다. 

 

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2021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한 후 작년엔 처방액 2000억원에 접근, 매년 신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케이캡은 5개의 적응증으로 허가됐는데,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이어 위궤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에 쓰인다.

 

케이캡은 영업 파트너를 지난해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변경됐다. 일부의 우려에도 HK이노엔-보령은 2023년 말 코프로모션 계약 후 카나브패밀리의 공동 판매를 시작했다. 

 

카나브패밀리는 보령의 고혈압신약 카나브와 카나브를 기반으로 개발한 복합제 이다.

 

그러나 비아트리스의 리피토는 작년 처방액이 전년보다 3.6% 감소한  1887억원을 기록, 6년 연속 선두에서 국내처방 3위로 밀려났다. 

 

1999년 국내서 처방된 리피토는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의 이상지질혈증치료제 이다. 

 

리피토에는 국내기업들의 제네릭 100여개 제품으로 부터 도전받고 있지만 아직은 건재한 수준 이다. 

 

작년 처방약 시장에선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도 두각을 나타냈다. 

 

타그리소는 2024년 외래 처방액이 1368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52.9%가  늘었다.

 

타그리소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이다. 

 

EGFR-TKI는 EGFR 돌연변이를 동반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표적항암제. 

 

타그리소는 지난해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함께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건강보험 급여 범위 확대에 성공했다.

 

타그리소는 먹는약이라는 편의성으로, 외래 처방액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타그리소와 같은 시기에 급여가 확대된 렉라자는 지난해 외래 처방액이 478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91.5% 늘었다.

 

한국오가논의 고지혈증복합제 아토젯은 지난해 처방 1187억원으로 전년대비 16.3% 증가, 상위권에 올랐다.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아토젯은 2021년부터 국내기업 100여곳이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시장에 진입했다. 그러나 종근당이 판매하고 있는 아토젯은 더욱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다이이찌산쿄의 항응고제 릭시아나는 작년 처방액 1175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11.6% 증가, 2년 연속 연간 처방 1000억원을 넘어섰다.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지난해 처방액이 전년보다 3.3% 증가한 1597억원을 기록, 4년 연속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종근당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인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작년 처방액이 전년보다 8.5% 증가한 1213억원에 달했다.

 

LG화학의 당뇨복합제 제미메트는 지난해 처방액이 1018억원으로 3년 연속 1000억 처방을 넘어섰다. 

 

작년 처방액 1000억원을 넘은 제품은 총 10개로 이는 역대 가장 많은 1천억원 품목 숫자 이다.

 

처방 1000억원 제품은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5개와 7개 제품, 2023년엔 9개 제품이 1000억원을 넘어섰고, 작년 처방액 1000억원 이상 제품 중 국내 기업의 의약품이 5개로 절반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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