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약품 관세인상 발표로 월별 실적 널뛰기 현상
전체 의약품 수출 1년사이 23%증가… 독일도 83% 증가

최근 6개월 사이 국산 의약품의 미국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의약품 관세 부과에 대비한 움직임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6개월 전인 작년 11월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관세 부과 우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간 국산 의약품의 미국 수출액은 7억2888만 달러(약 1조100억원)다. 전년동기 6억2252만 달러(약 8700억원) 대비 1년사이 이 같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관세 부과 우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인데, 트럼프는 의약품 등에 대규모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트럼프는 올 1월 대통령 취임후 관세인상 준비를 거쳐 지난 4월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싯점 의약품에 대한 관세인상는 일단 제외됐다. 백악관은 "의약품과 반도체, 핵심 광물에 대한 관세는 추후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향후 2주내(over the next two weeks) 의약품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대한민국의 대미 의약품 수출은 수입관세 인상론이 본격화된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6개월간 크게 증가한 것 이다.
이는 국내 약업계가 인상된 관세 부과전 미국 현지 판매용 의약품 재고를 늘리는 방식으로 관세 부과에 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별 대미 의약품 수출액을 보면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전후 의약품 수출이 혼란을 보였다.
작년 ▶11월엔 1억6613만 달러로 월별 수출액으로 최고 기록했다. 이어 ▶12월엔 1억 달러 미만으로 급감했다. 올 ▶1월엔 다시 1억7630만 달러로 작년 11월의 기록을 넘어섰다.
▶2월 들어선 8073만 달러로 급감했다. ▶3월, ▶4월도 급증-락을 반복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의약품 관세 폭탄우려 때문으로 진단된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의약품 수출액은 34억7829만 달러에서 42억7193만 달러로 23% 증가했다. 독일-헝가리-캐나다 등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관세청은 집계했다.
최근 6개월 헝가리로 수출한 의약품 규모는 5억9596만 달러에 달했다. 전년동기 2억4050만 달러 대비 약 2.5배기 늘었다. 같은 기간 독일 수출은 3억2402만 달러에서 5억9332만 달러로 83%나 크게 늘었다.
스위스에도 전년대비 53% 증가한 3억3940만 달러, 네덜란드는 86% 증가한 2억6115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튀르키예는 21% 증가한 2억2079만 달러로, 미국외의 시장에도 수출이 늘었다.
그러나 대일(對日) 수출은 2억2585만 달러에서 1억4619만 달러로 35% 줄었다. 이밖에 베트남, 영국, 인도로의 수출도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의약품 무역에서 적자를 이어왔다. 그러다 올 들어선 3월을 제외하고 모두 흑자를 기록, 수지가 개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