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약가 개편을 앞두고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수익성이 대형은 상승세-중소제약사는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매출 2500억원 이상 대형제약사는 5곳 중 4곳의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제약사의 절반은 수익성이 더 악화됐다.
성격별로는 급여 중심 전통제약사와 비급여 중심 제약사 간 불균형이 뚜렷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0개 상장제약 1분기 합산매출은 14% 성장,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올 1분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합산 매출은 9조 3842억원으로, 작년 1분기 8조2641억원 대비 14% 향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합산 영업이익은 1조189억원 에서 1조4457억원으로 42% 늘었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집계공개 50개 기업 중 40곳(80%)의 매출은 증가를 보였다. 매출이 1년만에 50%이상 확대된 곳은 HLB제약 89%증가, SK바이오팜 58% 늘었다. 또 셀트리온-안국약품-휴젤은 30% 이상, 삼천당제약-에스티팜-삼성바이오로직스-파마리서치는 25% 이상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 전환해 수익성이 개선된 곳은 50곳 중 64%인 32곳에 달했다.

영업이익이 1년 새 2배 이상 증가된 곳은 동아ST-일동제약-동화약품-광동제약-셀트리온-SK바이오팜-에스티팜-코오롱생명과학-삼천당제약-경보제약-안국약품이다. 동아ST-한독-현대약품-명문제약은 흑자로 전환했다.
약업계 실적은 기업 규모별로는 양극화 양상이 뚜렷했다.
대형제약사는 대체로 수익성 개선됐다. 1분기 매출 2500억원 이상 대형제약사 11곳 가운데 82%인 9곳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은 2곳(18%)에 그쳤고, 영업손실 기업은 없었다.
반면 1분기 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제약사 26곳 중엔 의 경우 절반인 13곳이 수익성 악화를 보였다.
수익성 악화 기업은 영업이익 감소폭도 상당했다. 부광약품과 테라젠이텍스는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HLB제약‧삼진제약‧대한뉴팜‧동구바이오제약은 20% 이상, 유나이티드와 대한약품은 10% 이상 각각 줄어들었다.
일양약품‧영진약품‧알리코제약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삼일제약과 신풍제약도 지난해에 이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급여 중심 전통제약와 비급여 제약사간의 온도차 뚜렷했다.
특히 사업 성격별로도 온도차가 뚜렷했다. CDMO나 글로벌 신약, 에스테틱 등 비급여 사업 비중이 높은 8개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파마리서치-휴젤-에스티팜-메디톡스 등은 대체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8개 기업 중 7곳(88%)의 매출이 전년대비 확대됐다. 특히 SK바이오팜-셀트리온-휴젤-에스티팜-삼성바이오로직스-파마리서치는 1년 새 매출이 25% 이상 늘어났다.
특히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에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성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년 새 257억원에서 898억원으로 3.5배의 증가를 거뒀다.
반면 건강보험 급여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춘 전통제약사 42곳 중 17곳(40%)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곧 있을 약가개편이 급여의약품, 특히 제네릭을 정조준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통제약사들의 실적 악화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약업계선 "이번 약가제도 개편이 고비용-고위험의 신약 R&D 대신, 마진 확보가 쉬운 비급여-에스테틱 중심으로의 사업 전환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