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국가예방접종 8000원...국내 업계 경쟁력 뚝↓?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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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7절기 6개 공급사 단가 8851~9199원에 낙찰 3가 전환에 외자사 변수까지… 국산 백신 "예산 壁에"

국내 백신업계가 큰 위기를 맞게되나 ?.

16일 조달청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2026~2027년 독감백신 국가예방접종(NIP) 조달에서 단가가 올해 외자 제약사가 8851원(3가백신)에 270만 도즈를 낙찰받았다.

이번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구매 입찰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한국백신,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보령바이오파마, 일양약품 등 6개사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올 입찰은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예정가격 9690.07원 이하에서 낮은 가격을 제시한 기업 순으로 희망 수량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업체별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8851원에 270만 도즈를 제시하며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이어 GC녹십자 8920원 266만 도즈, 한국백신 8952원 190만 도즈,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8965원 225만 도즈, 보령바이오파마 9005원 177만 도즈, 일양약품 9199원 150만 도즈 순으로 낙찰받았다.

당초 질병청이 공고한 확보 목표 물량은 1233만 도즈였지만, 6위 일양약품에 까지 포함돼 총 1278만 도즈가 배정되며 물량이 채워졌다. 이 과정에서 시퀴러스코리아는 9218원에 120만 도즈를 제시했지만, 6위와 19원 차이로 최종 낙찰에서 제외됐다.

3가 전환 이후 첫 본격 가격경쟁 시대로…비급여 변수로 남아

올 독감백신 시장은 3가 백신 전환 이후 맞는 첫 본격 경쟁 국면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B형 야마가타 계 바이러스가 2020년 3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AU 는 점을 근거로 3가 인플루엔자 백신 구성을 권고해 왔다.

이에 따라 국내 NIP도 지난해부터 4가에서 3가 백신 중심으로 전환됐지만, 비급여 시장에서는 4가 접종이 함께 이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독감백신 약 2740만 명분의 출하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는 국내 제조 8개 품목과 수입 6개 품목이 각각 포함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A형 2종과 B형 빅토리아 계통 1종을 포함한 3가 백신이 주로 공급이 예정돼 있다.

기존 4가 백신에서는 보령바이오파마와 시퀴러스코리아 등은 WHO 권고로 공급 중단 또는 3가 제품 전환이 진행됐고, NIP 참여를 위해 사실상 3가 백신 확보가 필수 조건이 됐다.

독감백신은 매 절기 WHO 권고 균주에 맞춰 생산과 품질관리를 다시 진행하고, 국가출하승인과 접종 시점에 맞춘 공급 일정도 엄격하다. 항원 수가 줄었다고 설비 유지, 품질관리, 유통 관리 비용이 단순히 낮아지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해당 업계 부담이 크다.

"최저가 경쟁 지속 땐 재투자 여력 약화"

이번 방역 당국의 3가 조치로 수입사는 글로벌 생산 물량을 바탕으로 국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지만, 국내 제조사는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은 만큼 NIP 물량을 포기하기 어렵다.

백신업계는 가격 경쟁이 반복될 경우 국내 제조사들은 재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부담 이다.

국내 백신 제조사들은 "현재 단가로는 인건비와 원부자재, 품질관리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며 울상 이다.

국내 제조사들은 "특히 백신은 평상시에는 낮은 가격 조달이 예산 절감으로 보일 수 있지만, 국내 기반이 약화될 경우 위기 상황에서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대책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독감백신은 국내 생산을 유지해야 하는 전략 품목이다, 조달 가격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공급 역량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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