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셀즈, CTC·종양미세환경 동시 분석 정밀의료 플랫폼 도전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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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의 혈액으로 암 읽어낸다"...씨티셀즈, 액체생검 승부수 2028년 IPO 구상... 다이이찌산쿄 협업 글로벌 신약개발 접점 자율실험실·동반진단 기반으로 새로운 '진단'에 도전 가능성 봐

▲김민석 씨티셀즈 대료
▲김민석 씨티셀즈 대료

국내 바이오기업 가운데 씨티셀즈(대표 김민석)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씨티셀즈는 순환종양세포(CTC)를 기반으로 혈액속의 극미한 암을 알아내는 신약개발에 나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8일 약업계에 따르면 씨티셀즈는 혈액 속에 극히 적게 존재하는 암세포를 분리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암 정보와 종양미세환경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는 정밀의료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교수로, 8년전 씨티셀즈를 창업했다. CTC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중심으로 암 진단, 신약개발, 동반진단 영역을 연구하고 있다.

씨티셀즈가 연구하는 CTC 액체생검은 난이도가 아주 높은 것으로 분류된다.

CTC는 혈액 속을 떠다니는 암세포로, 암의 분자생물학적 특성과 치료 반응을 파악할 수 있는 잠재적 지표로 평가된다. 하지만 혈액 내 존재량이 극히 적고, 암세포마다 크기와 표면마커, 형태가 달라 분리와 분석이 쉽지 않아 연구진들이 선듯 나서지 않는다.

김 대표는 "CTC는 기업들이 20~30년간 노력했지만 성공이 쉽지 않았던 영역"이라면서 그러나 "성공하면 인류에게 주는 가치가 크다"고 보고서에서 밝힌다.

정상세포 제거라는 역(逆)생각으로 CTC 분리 한계 넘어보다

김 대표는 암은 특정 특성으로 분리하기보다, 분리하고자 하는 대상의 반대를 제거, CTC를 고스란히 남기는 방법으로 역 접근했다.

이를 위해 씨티셀즈는 'CTCeptor'라는 연속원심분리 기반 미세유체 기술을 활용, 혈액 내 희귀세포(rare cell)를 자동 분리해내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씨티셀즈는 분리 이후 염색과 후단 분석 과정에서 세포 손실을 줄이는 기술까지 확보했다.

씨티셀즈는 세계적 CTC 연구자인 클라우스 판텔 교수의 연구실과 성능 비교도 함께 진행했다.

김 대표는 초기 유방암 환자 27명의 임상 샘플에서 기존 대표 장비들이 각각 0명 또는 1명 수준의 검출을 보인 반면, 씨티셀즈 기술은 17명에서 CTC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김 대표와 판텔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 국제학술지 'Analytical Chemistry'에 연구내용을 게재됐다.

CTC 넘어 종양미세환경 분석, 글로벌 신약개발 접점 확대

씨티셀즈의 차별점은 CTC 분석을 넘어 종양미세환경 관련 세포까지 함께 포착할 수 있는 데 있다. 김 대표는 연구에서 암세포도 백혈구도 아닌 세포를 확인했다. 이것이 종양미세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암연관 세포임을 확인했다.

김 대표는 기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CTC 기반 단백질 발현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씨티셀즈는 의료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바이오텍과 분석 서비스 협업을 논의 중이다. 일본에서는 다이이찌산쿄 외에도 국립암센터 장비 도입과 CRO 기업 협업을 통해 스크리닝·임상시험 분석 서비스 시장을 개척을 구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에서는 연말 또는 내년부터 건강검진, 암 요양병원 등에서 활용을 준비하고 있다.

씨티셀즈는 CTC 분석의 재현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자율실험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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