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손·발·입에 생긴 물집, ‘수족구병 주의보’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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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장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 분비물 접촉 · 비말로 전파

초여름 무더위와 함께 영유아를 둔 가정의 대표적인 걱정거리인 ‘수족구병’이 본격적인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 생활 환경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특징이 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기욱 교수와 함께 수족구병의 특징, 수두와의 비교, 예방법을 짚어봤다. 

[이미지1] 수족구병
[이미지1] 수족구병

[이미지2] 수족구병
[이미지2] 수족구병

- 5세 이하 영유아에 흔한 여름철 감염병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형, 엔테로바이러스 A71형 등 장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면역력이 약한 5세 이하 영유아에서 흔히 발생하며, 5월부터 시작돼 8월에 정점을 보이는 대표적인 여름철 감염병이다. 

- 손·발·입에 생기는 물집과 통증

[사진] 손·발의 발진
[사진] 손·발의 발진

수족구병은 감염 후 3~5일의 잠복기를 거쳐 미열, 인후통, 식욕 부진과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혀, 입천장, 잇몸, 입술 안쪽 등 구강 점막에 통증을 동반한 물집과 궤양이 생기는데, 통증이 심한 경우 침을 삼키지 못해 침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동시에 손등·발등, 손바닥·발바닥, 엉덩이 등에 붉은 물집 형태의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수족구병 vs 수두

수족구병은 수두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그 원인과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얼굴이나 몸통에서 발진이 시작돼 전신으로 퍼지며, 이후 수포, 농포, 딱지의 형태로 변하는데, 그 과정에서 가려움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 직접 접촉 및 비말로 전파

수족구병은 주로 감염자의 대변, 침, 콧물, 가래 등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기침, 재채기를 통한 비말로 전파된다. 장난감, 놀이기구, 문손잡이 등 공용 물품을 함께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간접 접촉으로도 쉽게 확산할 수 있다. 

증상이 시작된 후 약 1주일간 전염력이 가장 강하며, 대변을 통해서는 바이러스가 8주 이상 배출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호전돼 등원을 재개한 이후에도 손 위생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입안 통증으로 섭취 감소 시 탈수 주의해야

수족구병은 대부분 3~7일 내 자연 호전되지만, 입안 통증으로 물이나 음식 섭취가 줄어 탈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가 음식을 거부할 때는 맵거나 짠 음식, 신맛이 나는 음료 등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대신 충분히 식힌 미음이나 죽, 우유와 요거트 등 부드럽고 시원한 음식은 통증 완화와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만약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울 때 눈물이 나지 않고 입술이 건조해지는 모습을 보이면 수액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열·경련·의식 저하 발생 시 합병증 의심 필요

대부분 경과가 양호하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열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인 구토, 경련,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면 무균성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진료받는 것이 권장된다. 

- 백신·치료제 없어 ‘손씻기’ 중요

현재 수족구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후에는 흐르는 물과 비누로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아이들이 자주 만지는 장난감, 문고리 등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수 한마디

윤기욱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수족구병이 의심되거나 진단된 경우에는 전염력이 약해질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중단하는 것이 감염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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