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제약이 30일 주식 거래가 재개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동성제약은 태광산업 체제에서 경영 정상화와 실적 회복,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려졌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열린 기업심사위원회는 동성제약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중단됐던 주식 거래는 30일부터 재개됐다.
동성제약은 거래 재개로 상장폐지는 해소됐다. 하지만 태광산업을 새 최대주주로 맞아 사업 경쟁력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경영 정상화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동성제약은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한편, 신규 제품 출시-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생산공정 효율화와 판매관리비 절감도 병행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재무구조는 선급금과 대여금 회수 소송 진행, 불법행위 관련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도 할 예정이다.
동성제약은 이달부터 사업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태광그룹 계열사인 애경산업과 함께 중국 푸단대학교 장강연구원과 피부과학·뷰티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개사는 피부·두피·모발 공동연구를 비롯해 신규 원료와 제형 개발, 인공지능 기반 피부·두피 데이터 구축, 임상시험, 기술사업화, 중국 시장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공동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 협약은 태광산업 체제 이후 첫 대외 사례인데, 개발 성과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야 정상화도에 속도를 붙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동성제약의 경영 혼란은 오너 승계 과정에서 시작됐다.
창업주 2세인 이양구 전 회장은 외조카인 나원균 전 대표에게 경영을 맡기며 3세 경영 체제로 전환했지만, 이후 실적 부진과 재무 악화가 이어졌다.
결국 이 전 회장은 보유 지분 14.12%를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했고, 브랜드리팩터링이 최대주주에 오르며 경영권자가 변경됐다.
최대주주가 바뀌었지만, 안정을 찾지 못했고, 횡령·배임 사건과 불성실 공시까지 겹치며 회사는 상장폐지 까지 거론됐다.
이 때문에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거래소는 해당 사안을 병합 심사했다.
동성제약은 올해 5월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6월 기업심사위원회의 추가 심의를 거쳐 지난 29일 상장 유지가 결정됐다.
약업계는 "태산업 체제에서 조직 안정과 사업 경쟁력 회복, 내부통제 강화가 함께 이뤄져야 시장의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 '가능성'도 그동안의 '혼란' 부담'이 너무 커 경영 정상화엔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