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제13회 ‘차광렬 줄기세포상’에 하버드 의대 데이비드 페핀 교수 선정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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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식의학회(ASRM), 난소 노화 및 호르몬 생성 연구 성과 인정 2011년 제정 이후 하버드·코넬·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세계 유수 대학·연구기관 소속 의사·과학자 14명 수상

차병원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2회 미국생식의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ASRM) 학술대회에서 제13회 ‘차광렬 줄기세포상(KY Cha Award in Reproductive Medicine)’ 수상자로 하버드 의과대학 데이비드 페핀(David Pépin)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미국생식의학회가 난임 치료와 줄기세포·재생의학 발전에 기여한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한 상이다.

차 연구소장은 1988년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에 성공했으며, 1998년 난자 급속냉동 방식을 개발하는 등 생식의학 발전을 이끌어 왔다.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했다. 이후 2014년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생식의학회에서 난자은행이 난임의 표준치료로 소개되며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상은 미국생식의학회가 아시아인의 이름을 붙여 제정한 유일한 상으로, 난임과 생식의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제정 이후 하버드대와 코넬대,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세계 유수 대학·연구기관 소속 의사·과학자 14명이 수상했다.

올해 수상자인 페핀 교수는 ‘난포 외 난소 스테로이드 생성: 난소 노화 치료 표적으로서의 기질세포 호르몬 생성(Extrafollicular Ovarian Steroidogenesis: Stromal Hormone Production as a Therapeutic Target in Ovarian Aging)’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는 난소 노화 과정에서 난포 외 조직인 난소 기질세포의 호르몬 생성 기능에 주목했다. 난소는 난자의 성숙과 배란뿐 아니라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을 생성하는 기관으로, 노화에 따른 기능 저하는 생식능력과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페핀 교수는 난소 기질세포의 호르몬 생성 기능을 난소 노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제시했다. 난포와 난자 중심의 연구에서 나아가 난소를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의 역할을 살폈다는 점에서, 난소 노화의 기전을 이해하고 난소 기능 저하에 대응하는 치료 전략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핀 교수는 하버드 의과대학 외과학 부교수이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소아외과 연구실 부소장으로, 난소 생물학과 여성 생식건강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캐나다 오타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여성 생식계 발생, 난소 생리, 난소암 등을 중심으로 기초연구 성과를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중개연구를 수행해 왔다.

특히 항뮐러관호르몬(Anti-Müllerian Hormone·AMH)이 난포 발달과 난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피임법과 난임 치료, 항암치료 환자의 가임력 보존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2021년에는 여성 생식건강 분야 바이오기업 오비바 테라퓨틱스(Oviva Therapeutics)를 공동 창업해 난소 기능 개선과 여성의 건강수명 연장을 목표로 한 치료제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미국생식연구학회(SSR) 신진연구자상과 2023년 미국생식의학회 혁신의학 강연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차광렬 연구소장은 생식의학에서 줄기세포·재생의학으로 연구 영역을 넓히며 연구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 연구자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역노화 줄기세포를 활용한 ‘K-Cell’과 ‘Longevity’를 주제로 국내외에서 강연하며, 줄기세포·재생의료를 통한 건강수명 연장과 미래 의료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차 연구소장은 생식의학과 줄기세포·재생의학 발전을 위해 학술상 제정과 연구자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차 연구소장의 이름을 딴 학술상은 미국생식의학회뿐 아니라 한국줄기세포학회와 대한생식의학회 등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아시아세포치료학회(ACTO) 역시 ‘차광렬 우수발표상’을 통해 우수 연구자를 발굴하고 연구 성과를 알리고 있다.

사진 : (왼쪽부터)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 제13회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자 데이비드 페핀 교수 
사진 : (왼쪽부터)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 제13회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자 데이비드 페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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