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규칙한 식사와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현대인은 소화불량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이러한 소화불량 가운데 기능성 소화불량은 약 70~92%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 유병률도 약 25%의 높은 수준이다.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원인과 심한 통증 없어 방치, 만성적인 경과 자주 보여 삶의 질 저하시켜
기능성 소화불량은 명백한 원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복부의 답답함이나 속쓰림 등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을 말한다.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위염·위궤양 등 뚜렷한 원인이 없고 당장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기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소화기질환 국제 표준 진단인 로마기준 Ⅲ에 의하면 기능성 소화불량은 세부적으로 식후불편감증후군과 명치통증증후군으로 분류한다. 조기 만복감, 식후 포만감 등 식사와 관련한 증상은 식후불편감증후군에서 나타나고, 상복부 쓰림 및 통증 등 식사와 관련 없는 증상은 명치통증증후군에서 나타난다. 이 중 식후불편감증후군은 위장 운동 및 위 배출능력과 유의한 연관을 보이며 한의학에서 말하는 비위기허증과 같은 기능저하의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한방 진단으로 유형 구분 후, 치료 효과적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위장·소화내과 김진성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진단과 치료에 한계를 느껴 일시적인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환자가 만성적인 경과로 소화불량 증상이 지속되며 표준적인 양방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 한방 진단으로 유형을 나눠 위장의 운동기능을 보강, 리듬을 조절하는 한약과 전기침 치료가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특성 밝혀, 연구결과 발표
김진성 교수는 지난 2015년 발표한 논문에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특성을 파악한 바 있다. 초음파 진단기를 활용한 위 내용물 배출정도를 측정한 결과에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가 식사 전의 위 상태로 돌아오는데 일반인에 비해 약 20분의 시간이 더 소요됐다. 이와 함께 디지털 설진기를 이용한 *설진 측정 결과, 설태의 분포와 양이 많은 것을 확인했고, 복부 촉진 검사를 통한 흉늑각 측정에서도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흉늑각이 일반인에 비해 좁은 소화불량 환자의 특성을 밝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