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는 빠르고, 경비를 줄여줍니다".
그동안 복지부가 추진한 의약품 '일련번호제' 'RFID' 등이 포함된 의약품 유통혁신안에 대해 도매업체들은 연기에 연기를 요구, 실제로 두 번이나 연기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고, 전면시행에 거의 3년이 걸려 내년 1월 부터 제도가 시행된다.
10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최근 도매업체들에 대해 RFID 기반 팔탄 스마트 플랜트 현장을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6일(목) 자사의 의약품 물류 핵심인 팔탄 스마트플랜트에 지오영, 인천약품, 백제약품, 복산나이스팜, 티제이팜, 서울약업사, 보덕메디팜, 등 국내 도매업체 12곳 관계자 20여명을 초청, 의약품 RFID 물류 혁신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미약품에는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 한재종 한미IT 이사, 주문기 한미 팔탄 공단 공장장 등 주요 임원들이 한미 RFID 기술의 우수성을 설명, 큰 관심을 글었다.
내년부터는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가 본격 시행되기 때문에 제조업체는 일련번호가 포함된 바코드 또는 RFID가 부착된 의약품을 공급해야 한다.
제품을 받은 도매업체들은 일련번호를 심평원 정보센터에 보고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의약품 유통이력이 투명화되어 불법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도매업체들은 "일련번호 보고를 위한 설비 및 인력 추가로 경영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의약품에 부착되는 일련번호 방식이 바코드와 RFID로 이원화기 때문에 규모엔 차이가 있겠지만, 중복투자가 불가피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날 유통업체들에게 RFID는 제조뿐만 아니라 물류 혁신을 위한 차세대 기술이라며, 유통과 서로 협력해 발전해 나간다면 일련번호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미약품의 스마트플랜트를 견학한 도매업체 대표들은 전국 약국에서 온라인몰을 통해 주문된 의약품이 2분여만에 포장돼 출고되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 전반을 중점적으로 둘러봤다.
물류 자동출고 관리를 맡고 있는 윤성률 센터장은 "포장에서 부터 부착되는 RFID 인식 덕분에 주문 후 2분내 패킹, 익일 배송이 가능하다, 약국에서 오후 7시 전에만 주문하면 다음날 약을 받을 수 있다"며 시연을 통해 신속성을 강조했다.
유통업체들은 취급중인 전체 물량 중 RFID 부착 의약품의 비중이 낮은 데에서 오는 고충 등에 대한 질문과 건의도 했다.
이날 설명회 에서 유통사 관계자들은 RFID 물류 시스템을 개발한 한미약품 한재종 이사(사진)의 설명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 이사는 "유통업체들은 미래를 보야한다"며 1860년대 영국에서 제정되어 30년간 시행됐던 '붉은깃발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마차산업(?)의 이익 보호를 위해 자동차 최고속도를 시속 3km로 제한, 붉은 깃발을 든 사람이 선도하면 자동차는 그 뒤를 따라가도록 한 법인데, 이로인해 영국은 가장 먼저 자동차를 산업화하고도 독일과 미국 등에 뒤쳐지게 됐다"고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한재종 이사는 "RFID와 2D바코드의 1일 물동량 처리 시간을 비교한 결과 RFID가 최대 27배 빨랐고, 인건비 역시 2D 바코드를 사용하는 때보다, RFID가 무려 8.5배의 절감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이사는 "2D바코드는 제품 마다 개별 리딩해야 하기 때문에 RFID에 비해 작업 공간도 더 많이 필요하다, RFID를 기반으로하면 공간 효율성도 대폭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재종 이사는 "'정보의 정확도가 RFID의 최대 장점"이라 했다.
그는 예를 들어 "▶바코드 사용 제약회사가 실수로 잘못된 묶음번호를 제공했을 경우 유통업체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그동안 유통업체가 피해를 떠안아야 했지만, ▶ RFID는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RFID는 의약품 부정 유통을 미연에 방지하는데도 최적화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한 이사는 '비용문제'와 관련, "RFID 의약품을 인식하는 리더기의 가격대는 30만원에서 100여만원대로 다양하기 때문에 오히려 바코드 장비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RFID는 이미 제약회사가 투자-제공하고 있는만큼 유통업체는 RFID 편의성을 그대로 가져가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RFID는 다중 인식이 어렵고, 속도가 느리지 않느냐"는 유통사들의 질문에 한 이사는 "'RFID 이해 없이 구축된 업무 프로그램'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 이사는 "최근 유통업체들에 전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술업체들과 한미약품 및 심평원이 공동으로 운영한 'RFID 기술 지원단'이 그 같은 문제를 해결한 예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