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글로벌신약 '병용요법' 국내외 제약기업 주목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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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POSA 탑라인 공개…렉라자+리브리반트, 1차 '평가' 충족

타그리소+백금 항암화학요법과 1차 치료서 경쟁 전망

 

유한양행-얀센-아스트라제네카 등 국내외 제약사들이 자사의 폐암 치료제를 병용하는 '1차요법'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6일 의학-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최근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암(癌)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연장시킨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각축을 하고 있다.

 

▶얀센은 렉라자(유한)+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MARIPOSA 임상3상 연구 탑라인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연구는 EGFR 엑손19 결실 또는 엑손21 L858R 치환이 있는 국소진행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군, ▷타그리소+위약군, ▷렉라자+위약군으로 나눠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객관성에 접근했다.

 

얀센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1차 평가변수로 설정된 PFS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2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OS) 역시 렉라자 병용요법군의 우수한 경향을 확인했다.

 

렉라자 병용요법군의 안전성은 이전에 보고된 PAPILLON, MARIPOSA-2 등 다른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 신뢰를 주고 있다.

 

이는 10월 20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상세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전했다.

 

▶ FLAURA2 연구서 PFS 8.8개월 늘린 타그리소 병용요법도 주목받는다. 

 

FLAURA2로 이름 붙여진 타그리소 관련 임상3상 연구는 지난달 열린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WCLC 2023)에서 세부 데이터가 공개됐다.

 

국소진행성 또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557명이 모집된 연구는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군(알림타+카보플라틴 또는 시스플라틴)과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을 비교, 효능-안전성을 평가했다.

 

1차 PFS, 2차 OS, 객관적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등 이다.

 

연구에선 타그리소 병용요법군의 PFS는 25.5개월로 단독요법군 16.7개월 보다 생존이 더 길었다.

 

BICR(독립적 중앙 검토위원회)의 PFS 결과도 일치했다.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 병용요법은 PFS 29.4개월을 기록, 단독요법군 대비 9.5개월을 더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PFS 혜택은 성별, 인종, EGFR 변이 유형, 진단 시점의 연령, 흡연력 등 사전에 정의된 모든 하위 그룹에서 관찰됐다.

 

타그리소 병용요법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정도은 단독요법군보다 38% 유의하게 낮았다.

 

그러나 치료에서 '부작용'이 보고됐다.

 

렉라자+리브리반트,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서 모두 효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병용요법은 1차 치료제로 부작용이 문제였다.

 

타그리소+렉라자 단독요법 부작용은 감각계 이상, 간질성폐질환 등이 발생했다. 다만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다만, 기존 단독요법에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나 리브리반트가 더해지면 효과는 증폭되지만 독성 부작용이 더 위해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FLAURA2 임상에선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병용요법군 64%, 단독요법군에서는 27%였다. [4등급] 이상의 중대한 이상반응은 항암화학요법과 관련된 것으로 혈액학적 독성이다.

 

이달 열리는 ESMO 2023에서의 렉라자+리브리반트의 세부 안전성 데이터도 주목된다. 

 

이는 부작용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만큼은 아니지만, 리브리반트도 피부 발진, 손발톱 주위 염증 등이 나타난다는 것 이다.

 

연구와 관련, 가천대 길병원 종양내과 안희경 교수는 “약효가 좋으면 앞 치료차수에서 쓰는 게 맞다”면서 그러나 “2~3주마다의 항암제 주사는 시간, 노력, 비용이 소요된다. 이런 불편함을 환자가 감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길어진 PFS 만큼 병용요법이 1차 치료제로 쓰일 가능성은 높다"면서 그러나 "비용과 약값, 병원 방문 빈도, 부작용을 어떤 시각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평가는 갈릴 가능성이 높다. 연령, 질환 심각도 등 환자 특성에 따라 선택지가 나뉠 것”으로 봤다.

 

렉라자와 타그리소는 먹는 제형인 반면 리브리반트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은 주사제로 병용요법 처방 시 환자가 2~3주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안 교수는 “보험급여 성사 여부가 치료제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단독요법 대비 비용 효과성을 어떻게 입증할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OS 결과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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