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메디컬 코리아 2026'의 일환으로 국제 정세 변화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진출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 아래, 최근 관세 장벽 강화 등 미국을 둘러싼 국제 정세와 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한국 의료의 지속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첫 번째 순서로 산업연구원 고준성 명예펠로우가 의료 서비스 무역의 모드별 최신 동향과 대응 과제를 발표했다. 고 명예펠로우는 방한 외국인 환자 급증에 따른 의료관광과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세를 조명하며, 향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의료관광 및 국경 간 원격의료 시장의 개방 확보가 서비스 통상법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숙명여자대학교 이홍주 교수는 진입 장벽이 높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환자의 체감가격, 신뢰 신호, 접근성 등 의료 선택 구조를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 병원 수출을 넘어 현지 코디네이션 및 인공지능(AI) 사전·사후관리 중심의 모델로 마찰을 줄인 뒤, 점진적으로 현지 확장을 꾀하는 단계적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미국 현지 전문가의 조언도 이어졌다. 바이오유타(BioUtah)의 켈빈 컬리모어 회장은 미국 헬스케어 시장 진출의 전략적 관문으로서 유타주의 강점을 소개하며, 생명과학 산업 성장률 3위라는 지표와 친기업 환경, 우수한 인프라가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거점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기관들의 미국 진출 사례 공유도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하이케어넷의 김홍진 대표이사는 AI 기반 원격모니터링 솔루션의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하며, 초기 솔루션 판매에서 환자 직접 서비스 및 AI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과 함께 철저한 현지화 전략 및 환자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을 제언했다.
차헬스케어 이재학 전략기획본부장은 차병원그룹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단순한 거점 확장을 넘어 글로벌 규제 강화 및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통합 바이오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AI와 데이터를 결합한 전주기 케어 전략으로 진화하는 현주소를 상세히 설명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차순도 원장은 글로벌 의료 시장이 AI와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번 세션이 K-의료가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해외진출 로드맵과 미래 비전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수한 한국 의료기관과 헬스케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