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 박병철 박사-"포스트 케이캡 찾는다"

김영길 기자
| 입력:

4월 신임 연구소장 선임돼-비임상개발·VC 경험보유 약진 채비 케이캡 FDA 허가 앞두고 후속 파이프라인 발굴 과제 등 부상해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글로벌 진출 현황(자료:이노엔).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글로벌 진출 현황(자료:이노엔).

HK이노엔은 최근 신약연구소장 교체에 이어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국내외에서 성과에 이은 후속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6일 약업계에 따르면 신임(4월선임) 신약연구소장은 박병철 박사로, CJ제일제당 제약연구소를 거쳐, 콜마홀딩스 VC(Value Creation)팀장, HK이노엔 신약연구소 비임상개발센터장을 역임했다.

신임 박병철 연구소장은 외부 기술과 초기 후보물질을 평가하는 데 강점을 지닌 인물로도 꼽힌다.

그는 지난 2023년부터 홍릉강소특구 창업학교(GRaND-K) 투자·평가위원으로 활동 중인데, 2024년 7월부터는 K-바이오랩허브 투자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제주테크노파크 천연물소재개발 자문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기존의 신약연구소장은 김봉태 상무로, 최근 HK이노엔에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를 보면 김봉태 전 소장은 임상개발과 케이캡 전략 경험을 중심으로 한 인물이었는데, 신임 박병철 연구소장은 비임상개발과 사업가치 평가 경험을 기반으로 초기 파이프라인 발굴과 외부 기술 검토에 강점을 지닌 인물이라는 점에서 HK이노엔의 신약 발굴에 변화를 보여 줄 것으로 보인다.

HK이노엔은 대한민국 신약인 케이캡을 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항궤양제로, 위벽 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 작용기전을 갖고있다.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 후 누적 처방액은 9233억원에 달하는 빅히트 제품이다. 또 해외 55개국과 케이캡 관련 기술수출 또는 완제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이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 22개국에서 허가 받아 19개국에 제품을 출시했다.

캐이켑은 곧 미국에도 진출 할 것으로 보인다. HK이노엔은 미국 파트너사인 세벨라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케이캡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다.

적응증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가슴쓰림 치료, 미란성 식도염 치유, 미란성 식도염 유지요법 등이다. 통상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초 승인 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의 현금창출 기반 이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향상됐다. 2023년 830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두 배가량 향상된 것이다.

한편 HK이노엔이 후속 성장동력으로 주력하는 분야는 비만·대사질환.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은 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XW003) 이다.

HK이노엔은 2024년 사이윈드와 계약을 맺고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상태 이다.

현재 비만 적응증으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지난 1월 대상자 모집을 완료, 투약 단계에 들어갔다. 원개발사 사이윈드는 올해 1월 중국에서 제2형 당뇨병 적응증으로 에크노글루타이드 품목허가를 받았고 비만 적응증 허가 심사도 진행 중 이다.

외외에 비만에서 신규 공동연구도 하고있다. HK이노엔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설계 기업 아토매트릭스와 비만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업은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 등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비인크레틴 계열 저분자 후보물질 발굴이 목표로, 이노엔은 후보물질 합성과 생물학적 평가를 맡고 아토매트릭스는 AI 신약 설계 플랫폼 '캔디'를 활용해 후보물질 설계와 선별을 맡는다.

HK이노엔은 자가면역질환과 항암 영역에서도 후속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는 JAK-1 억제제 계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IN-115314'를 사람용 연고제와 반려동물용 경구제로 각각 연구하고 있다.

또 노바셀테크놀로지로 부터 FPR2 작용제 기전의 차세대 합성 펩타이드 후보물질을 도입, 안과- 피부-호흡기 질환 등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항암 분야에서는 동아ST와 손잡고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겨냥한 EGFR 분해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