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이재민 교수팀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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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구성과 실증 시범사업 선정돼 연구 착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이재민 교수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공공연구성과 실증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고난도 췌담도 내시경 시술 보조를 위한 AI-로봇 융합형 원격 의료 시스템 구축 및 실증’을 주제로 하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과 기계공학부, 의료로봇 전문기업 엔도로보틱스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사진 : 이재민 교수
사진 : 이재민 교수

총 연구비는 16억 5천만원이며, 연구기간은 2026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총 33개월이다. 

공공연구성과 실증 시범사업은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연구성과를 실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검증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실험실 단계의 연구성과를 기술검증과 초기 실증으로 이어가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책임자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이재민 교수는 기계공학부 김대겸 교수 및 임다현 교수, 엔도로보틱스와 함께 이번 사업을 통해 ERCP(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에서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AI 기반 원격조작 로봇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재민 교수는 췌장암, 담관암, 담석증, 췌장염 등 췌담도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해 온 소화기내과 의료진이다. 특히 ERCP 영상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십이지장 유두부의 위치를 찾고 선택적 삽관의 어려움을 분석하는 연구에 참여한 바 있어, 이번 과제의 임상적 필요성과 기술적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RCP는 담관암, 췌장암, 담관염, 담관결석 등 중증 췌담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시술이지만, 시술 과정에서 지속적인 X선 투시가 필요해 의료진의 방사선 피폭이 불가피하다. 또한 고난도 술기로 인해 숙련된 전문의가 부족하고 시술자 간 숙련도 차이가 큰 분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개발하는 시스템은 의사가 방사선실 밖에서 원격으로 내시경 기구를 조작할 수 있는 로봇 플랫폼과 AI 기반 유두부(Papilla) 자동 인식 및 시술 가이드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치료내시경 플랫폼이다. 특히 시술 중 담관 입구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최적의 삽관 방향을 제시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시술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팀은 최종적으로 원격조작 시스템을 통해 ERCP 시술 중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을 50% 이상 감소시키고, AI 기반 시술 보조 기술을 활용해 고난도 시술의 표준화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총괄연구책임자인 이재민 교수는 “ERCP는 췌장암과 담관암을 비롯한 소화기질환 환자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술이지만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과 높은 술기 의존도가 오랫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진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시술의 정확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축적된 원격조작 및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난도 내시경 시술의 반자율화와 원격 의료 기술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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