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바이오신약 속도전...'희귀질환' 신약 "중시"

김영길 기자
| 입력:

MSD에 기술이전한 NASH 과제 글로벌 2상임상 본격시동...가능성 보여

한미, 랩스커버리 기술 접목 바이오신약 '해외임상'에 적극적
FDA로부터 치료제4건 '희귀약' 지장받아 글로벌 가능성 높여


                      ▲한미약품 연구실.


한미약품이 MSD에 기술 수출한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가 글로벌 2상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자체 개발하고 있는 NASH 치료제와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및 단장증후군 치료제의 2상임상도 순조롭다. 이 밖에 글루카곤 분비기전 관여 희귀의약품으로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의 글로벌 전략을 재정비 하는 등 '글로벌 한미'에 정성을 쏟고 있다.

 

■ MSD, 한미서 도입해간 NASH 신약 글로벌 2상임상 본격화


7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등록사이트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는 MSD가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관련 2상임상시험 진행상황을 업데이트 했다.


2상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진단 성인 환자 130명에 24주간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주1회 투여, 치료효능 및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연구이다.


MSD는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지난 6월말 임상시험계획을 등록, 8월 초 미국 텍사스 소재의 임상시험 수행기관에서 피험자 모집에 들어갔다고 진도를 대외에 알렸다 .


임상참여 기관은 미국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이스라엘 소재 메디칼센터 등 9곳으로 늘었다. 우리나라에선 7월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부터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고, 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고대구로병원-인하대병원,-순천향대부천병원 등 국내 5개 임상기관도 임상을 앞두고 있다.


방식은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시험약(에피노페그듀타이드)을 투여하면서, 지방간함량(LFC)과 체중, 콜레스테롤의 변화, 이상반응 발생 여부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 연구의 종료시점은 내년 말로 잡고 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미국 제약사인 얀센에 기술수출 했다가 반환 받은 것으로,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플랫폼기술 접목의 GLP-1 기반 이중작용제 이다.


이 신약후보는 한미의 지속적인 투자의 '성과'로 최근 오락솔 우선심사 지정 외에도 다양한 신약개발 순항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뒤 돌려받은 신약후보 물질(에피노페그듀타이드)을 다시 미국 제약사인 MSD에 1조원 규모로 재수출, '성과'기회를 다시잡았다.


이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수용체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 활성화, 대사질환에서 다양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당초 이 연구의 비교대상인 '오젬픽'과 동일한 적응증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얀센은 지난 2015년 11월 한미약품으로 부터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당뇨/비만 적응증 관련 글로벌 개발권리을 9억1500만달러 규모의 계약금을 보장했을 만큼 큰 관심을 오였었다. 그러나 얀센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가 혈당조절 효과가 불충분하다며 권리반환을 반환했다.


그런데 작년 8월 MSD가 "NASH 치료 가능성이 있디"고 판단, 글로벌 신약 기회를 잡았다.


한미, 신약 2종 NASH 임상 동시가동...신약가치 상승 기대 모아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공략은 NAFLD는 간세포에 손상을 일으킬만한 알코올 섭취나 약물복용 없이도 간내에 중성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이 대상.


그런데 일부 환자는 NASH를 거쳐 간경변, 간암과 같은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 질환은 최근 세계적으로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8월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NASH 치료제 개발 글로벌 권리(한국 제외)를 MSD에 최대 8억7000만달러(약 1조원)를 받는 것으로 하여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fee)은 1000만달러.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별도로 지급받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권리를 얀센으로 부터 돌려받은지 약 1년만에 새 적응증 개발관련으로 MSD와 재계약을 체결한 데다, 곧바로 자체 임상에 돌입,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효과를 거둔 것 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NASH 치료제의 세계 시장이 오는 2030년엔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ASH 치료제 개발은 쉽다. 그러나 상업화 성공 가능성도 없지않다.


한미약품은 자체 기술인 랩스커버리 접목의 또 다른 신약 파이프로 NASH 치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GLP-1 기반 삼중작용제 'HM15211'은 현재 미국서 2상임상 중 이다. GLP-1과 글루카곤, GIP 등 3가지 수용체를 동시 활성화함으로써 염증, 섬유화 모두에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약물.


■ 랩스커버리 접목 바이오신약 4종 희귀질환 개발 속도전


한미약품은 대사질환과 항암제 중심에서 벗어나, 희귀질환 분야로의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신약과제 4종 중 GLP-1 기반 삼중작용제 'HM15211'은 NASH 외에도 원발 담증성담관염과 원발 경화성담관염, 특발성폐섬유증 등 희귀질환 분야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 가능성이 보인다.


'HM15211'은 올해 5월 동물을 모델로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확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를 위한 미국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다. 작년 3월의 원발 담증성담관염과 원발 경화성담관염 까지를 고려하면 3가지의 희귀질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이다.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 받으면 세금 감면, 허가신청 비용 면제, 동일계열 제품 중 처음으로 시판허가 승인 시 7년간 독점권를 부여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서는 개발 중인 NASH 분야에서는 작년 7월 FDA 신속심사대상(Fast Track)으로 지정 받았다.


대한민국 제약사에서 세계로 향하는 한미약품은 'HM15211' 외에도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신약3건을 보유한다.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소마트로핀', 선천성고인슐린증 치료제 '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HM15136), 단장증후군 치료제 '랩스GLP-2 아날로그'(HM15912) 등이 있다.


이 3종 모두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을 접목한 바이오 신약. 의약품 선진국인 해외에서 2상임상을 진행, 글로벌을 꾀하고 있다.

 

■ 한미약품의 신약 R&D 과제 현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