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들 '화장품' 인수에 수백억원 투자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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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동국-대원, 실적부진 업체 사 들여..."투자기회" 판단한 듯

유한양행-동국제약-대원제약 등이 수백억원을 투자, 화장품 업체들은 매입하고 있다. 

제약사의 화장품 메이커 인수는 "코로나와 이후에도 실적이 크게 부진, 경영난을 겪고 있은데 따른 것 이다. 

유한양행, 경영난 코스온 인수에 450억 투자 

유한양행은 2015년 극심한 경영난을 격든 화장품 메이커 코스온에 150억원을 투자, 지분 3.88%를 취득했다. 

2018년에는 코스온의 전환우선주 신주 인수에 250억원을 추가했다. 

유한은 두 차례에 400억원을 투자, 코스온의 지분 12.3%를 보유, 최대주주가 됐다. 

코스온 인수에 대해 유한양행은 “화장품 강화 차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이후 전환우선주를 주식으로 교환했다. 코스온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생산·판매하는 업체이다.

코스온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실현한 괜찬은 화장품 업체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러나 사드악제에 이어 코로나19 악재가 이어지면서 심긱한 부진을 겪었다.

코스온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봤다. 

영업손실은 2020년과 147억원, 2021년 150억원을 냈다. 

2022년엔 96억원 지난핸 70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 4년 46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코스온의 작년 매출은 74억원으로 2019년 1093억원에서 4년 만에 93.2%가 줄었다.

               ■ 코스온 매출(막대)과 영업이익(단위: 백만원, 자료: 금감원)


이 같은 상황으로 코스온은 2021년 3월 거래가 정지됐다. 

2020년과 202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은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 이후 2년 만에 상장폐지 됐다. 

코스온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해 10월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해 10월 코스온의 상장폐지에 대한 정리매매를 개시했다.

코스온은 작년 8월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을 인가받았고 회생절차를 진행했다. 

유한은 코스온의 회생절차 과정에서 지분율을 크게 늘렸다. 코스온의 회생계획 인가결정에 따른 회생채권 출자전환으로 유한양행은 597만5163주를 배정받았고, 6대1 감자후 99만5647주를 인수했다. 

유한은 전환우선주 3만6020주를 보통주 전환의 48만28주를 취득했다.

유한은 올초 코스온 유상증자에 2번 참여하며 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지분율을 32.48%로 늘렸다. 

2015년부터 유한양행은 코스온에 총 4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유한양행은 올 7월 성우전자와 신성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코스온의 경영 정상화에 손 잡았다. 

성우전자는 이동통신 단말기 부품, 광학기기 등의 제조기업이다. 

성우전자는 올 6월 코스온에 1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코스온엔 유한양행 출신 임원들이 경영진에 참여한 상태 이다. 

김재용 유한양행 기획재정부문장이 코스온의 기타비상무이사로, 김동근 유한양행 사업화전략팀장이 코스온의 감사를 맡고있다.

동국, '리봄' 307억원 인수...화장품 사업 독자경영 강화

제약부문 에서 국민 신뢰도가 높은 동국제약은 사업확장 차원에서 화장품 전문 리봄화장품을 총 307억원에 인수했다. 

동국제약은 리봄화장품의 주식 9만6600주를 매입, 지분 53.66%를 확보했다. 

리봄화장품 매출(막대) 영업이익 추이(단위:백만원,자료:금감원)


동국은 이달 15일 서울시 강남구 본사에서 리봄화장품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동국제약은 리봄화장품의 주식을 현금으로 취득한다.

동국제약은 화장품 사업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 2015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 화장품 에 진출했다. 

센텔리안24는 핵심성분인 TECA(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를 화장품에 적용해 우수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리봄은 2010년 설립된 화장품 연구개발-수출 전문 기업이다. 고객사 150여개 확보-26개국에 34개의 해외 거래처도 확보하고 있다. 

2020년엔 미국 FDA OTC 업체 등록, 2021년 비건인증 등 화장품 ODM 업체로 생산 제품의 우수성과 품질관리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탈모증상완화 샴푸, 선크림 등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판매 중이다.

그러나 리봄화장품의 실적은 부진하다. 리봄은 작년 매출 225억원으로 전년대비 13.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10.2% 줄었다. 

리봄화장품은 지난 2018년 매출 160억원에서 2020년 241억원으로 2년간 51% 늘었다. 2021년엔 234억원으로 조금 줄었다. 

2022년 매출이 260억원으로 전년보다 조금(11%) 늘었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리봄의 영업이익은 2020년 46억원 이후 지난해까지 3연속 후퇴했다. 

그러나 작년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5.6%로 양호한 실적이다. 

리봄화장품은 다른 제약사가 인수한 곳 보다는 실적이 비교적 양호하다.

대원제약, 에스디생명공학 인수 400억원 투입

대원제약은 작년 12월 화장품업체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했다. 

대원은 에이스수성신기술투자조합18호, 코이노, 포커스자산운용 등과 함께 꾸린 DKS컨소시엄이 총 650억원 투자에 참여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했다. 
대원제약은 650억원 가운데 총 400억원을 투입, 지분 72.9%를 확보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 스킨케어 제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2008년 9월 설립됐고 2017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14년엔 매출이 97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6년 1047억원으로 2년 만에 매출이 10배 이상 늘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2018년 1566억원, 2019년 1563억원 이다. 중국에서 마스크팩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이다.

에스디생명공학 매출(막대)-영업이익(위 : 백만원,자료: 금감원)


그러나 중국사업의 부진으로 실적이 후퇴하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20년 매출이 1407억원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2021년엔 1247억원 2022년엔 937억원으로 1천억원 대에서 퇴보했다. 또 작년 매출은 469억원으로 줄었다.

당연히 수익성은 악화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적자를 봤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19년 164억원의 영업손실, 2021년엔 적자 348억원, 2022년엔 적자가 380억원으로 더 늘었고, 지난해 영업손실은 137억원에 달했다.

에스디생명과학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001억원의 누적 적자를 봤다. 
이는 2014~2018년까지 5년간의 영업이익 874억원 보다 더 많은 것 이다.

대원제약은 회생절차에 나선 에스디생명공학의 인수를 결정했다. 

대원제약은 낮은 비용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의 화장품 업체를 인수하는 기회를 포착한 것 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4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서울회생법원은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올 2월엔 회생절차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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