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샘 베이다(Sam Beyda)가 CDC의 과학자들에게 올해 연말까지 원숭이와 관련된 모든 연구를 단계적으로 종료하라는 지시를 했다.
27일 과학저널 사이언스 보도(21일)에 따르면 샘 베이다는 일론 머스크의 정부 효율부(DOGE)에서 근무했던 인물로 CDC의 여러 이니셔티브를 이끌 인사로 임명되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의제인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기(Make America Healthy Again)’의 일환으로 미국 보건복지부 캐네디 장관이 우선시하고 있는 동물 연구 축소를 샘 베이다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DC가 있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사육되고 있는 붉은털원숭이와 돼지꼬리원숭이가
혼합된 원숭이는 HIV 감염률을 99% 줄일 수 있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인 PrEP
을 개발하는 기반이 되었으며 백일해, 결핵 및 기타 전염병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
2024년 전 세계 HIV 감염자는 4,080만 명이며, HIV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는
전 세계 HIV 감염자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HIV 감염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연구 중단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과학자들은 HIV 분야에 큰 손실을 일으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 국립영장류 연구센터 소장이자 HIV 연구자인 데보라 풀러 박사는 사이언
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숭이 연구는 성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마이크로비지
드(microbicides)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였고, 다른 동물 모델을 통해서는
알아내기 어려운 점을 원숭이를 통해 발견하고 개발한 성과를 냈었다고 말했다.
연말을 기한으로 둔 원숭이 연구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CDC 직원들은 원숭이
연구 종료를 점진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원숭이를 대학이나 다른 정부 기관
이 운영하는 국가 영장류 연구센터와 같은 곳으로 옮겨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보건복지부는 원숭이들을 인디애나주 위나맥에 위치한 영장류 보호
소 ‘평화로운 영장류 보호구역(peaceable primate sanctuary)으로 이동시켜 원숭
이들의 완전한 은퇴가 이루어지도록 하려는 방침이다.
평화로운 영장류 보호구역은 학계 연구소와 협력하여 연구 동물을 이동시킨 곳으
로 이름을 알린 곳으로, 이와 같은 계획이 실현되려면 원숭이들을 이동시키고 관
리하는데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어야 한다.
평화로운 영장류 보호구역은 200마리의 원숭이를 수용하는 데에만 1,400만 달러가 투입되며 정착시키는 데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
[참고자료]
1. Studies related to HIV and other infectious diseases will be phased out, sources say; fate of the
agency's animals remains unclear, Science, 2025.11.21.
2. People living with HIV, WHO, 2025.11.26. 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