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만 77세 고위험 환자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성공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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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비수도권 최초 신장이식 1,500례 달성한 저력, 고령 환자 치료로 이어져

비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많은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하며 지역 거점 이식 의료기관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는 경북대병원이 지난해 만 77세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지역 의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난도 이식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고령 신장이식 가파른 상승세... 나이는 이제 ‘숫자’일 뿐

최근 국내 신장이식 현장의 화두는 단연 ‘고령화’이다. 최근 5년간 국내 신장이식 추세에 따르면, 만 70세 이상 고령 수혜자의 비중 증가세가 뚜렷하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 통계에 따르면 국내 만 70세 이상 생체 신장이식 수술 건수가 ▲2021년 25건에서 ▲2025년 34건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뇌사 신장이식의 경우도 ▲2021년 29건에서 ▲2025년 34건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 신장이식 건수 대비 만 70세 이상 비율이 2021년 2.42%에서 2025년 3.65%로 약 1.5배 가량 증가했다.

이는 과거 고령 환자들이 수술 위험 부담으로 인해 신장이식 대신 투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달과 정교한 면역억제제 요법 덕분에 적극적인 이식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추세다. 

■ 지역 1위의 숙련도, 고령과 혈액형 불일치의 벽을 넘다

이번 수술은 국내 최고령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만 79세) 기록에 근접한 고난도 사례다. 또한, 2025년 시행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환자 중에서 최고령에 해당된다.(그림) 이는 고령 환자의 전신 상태 관리와 혈액형 불일치로 인한 거부반응 위험을 동시에 극복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경북대병원은 이미 지난 2022년 비수도권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 1,500례를 달성한 이래, 현재까지 지역 내 신장이식 수술 건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축적된 데이터와 임상 경험은 다른 이식의료기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생존율과 치료 성적을 기록하며 지역 의료의 자부심을 높이고 있다.

표 : 연도별 국내 신장이식 최고령 수혜자 나이
표 : 연도별 국내 신장이식 최고령 수혜자 나이

■ 환자 상태 양호, “투석 없는 건강한 노후” 선사

만 77세라는 고령의 나이와 혈액형 부적합이라는 고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수술 후 우려되는 거부반응이나 감염 등의 합병증 없이 신장 수치가 안정화되었으며 예정된 회복 기간을 거쳐 최근 성공적으로 퇴원하여 건강하게 일상을 누리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이번 수술 성공을 통해 고령 환자 및 고난도 이식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이식 수술에서 연령의 경계는 이미 무너지고 있다”며 “비수도권 최초 신장이식 1,500례 달성의 저력을 바탕으로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까지 이동하지 않고도 가족 곁에서 안전하게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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