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작년보다는 상승했다.
9일 금융감독원은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8곳의 2026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했는데 2025년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은 평균 69.3%로, 전년 60.2%보다 9%포인트 향상됐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보령. 동아ST, 동아쏘시오홀딩스, 대웅, 광동제약, 녹십자, 녹십자홀딩스, 대웅제약, 대원제약, 바이오노트,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에피스홀딩스, 셀트리온 ,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유한양행,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JW중외제약, JW홀딩스, 제일약품, 제일파마홀딩스, 종근당, 종근당홀딩스, 한독,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포함됐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상장 회사가 투명하게 공개경영 토록 도입(2017년.한국거래소 공시)한 제도. 2024년부터는 코스피 상장사 중 자산 규모 5000억원 이상 기업까지 공시 의무가 화됐다. 올 부터는 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대상이 넓어졌다.
보고서에는 기업지배구조 확립에 필요한 15개 핵심 준수 현황이 포함된다. 핵심 지표는 기업의 지배구조가 얼마나 투명하고 책임 있게 운영되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주주·이사회·감사기구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전년 비교 가능한 27곳 가운데 20곳의 준수율이 상승했다. 유한양행, 일동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대웅제약, 일동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한올바이오파마, 광동제약, 대원제약, 종근당홀딩스, 동아에스티, 제일파마홀딩스, JW홀딩스,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녹십자홀딩스, 종근당 등이 해당한다. 나머지 4곳은 준수율이 전년과 동일했고 3곳은 하락했다. 지난해 말 상장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025년 준수율만 집계 대상에 포함됐다.
기업별로는 유한양행-일동홀딩스가 각각 준수율 86.7%를 기록, 공동 1위를 차지했다.
■ 주요 상장제약바이오 기업 지배구조 지표 준수 현황

일동홀딩스는 전년보다 20%포인트가 상승했고, 유한양행은 전년보다 6.7%포인트 상승했다. 두 기업 모두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과 집중투표제 채택을 제외한 13개 지표를 충족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대웅제약, 일동제약, 셀트리온도 각각 준수율 80%로 상위에 올랐다. 이들 기업은 15개 지표 가운데 12개를 준수했다. 셀트리온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일동제약, 대웅제약은 각각 전년보다 6.7%포인트 상승했다.
제일파마홀딩스와 제일약품은 준수율이 전년보다 크게 개선됐다.
두 회사는 전자투표를 도입하고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운영했다. 기업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인물의 임원 선임을 막는 정책을 수립하고, 내부감사기구가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분기별 회의를 열도록 한 점이 반영됐다.
일동홀딩스와 한올바이오파마, 광동제약, 대원제약, JW홀딩스, JW중외제약은 각각 20%포인트 개선됐다.
한올바이오파마와 광동제약, 대원제약은 53.3%에서 73.3%로 올라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였다.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은 배당 절차와 감사기구 운영을 정비, 준수율을 끌어올렸다.
두 회사 모두 정관을 변경해 배당액을 확인한 뒤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을 개선하고 주주총회 6주 전 현금배당 계획을 공시했다.
또 내부감사기구가 외부감사인과 분기마다 대면회의를 개최했고 JW중외제약의 경우 주주총회 소집공고 시점도 4주 전으로 앞당겼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73.3%에서 2025년 46.7%로 26.6%포인트 하락해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질 했다. 2025년 준수율도 28곳 중 유일하게 50%를 밑돌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현금배당 예측 가능성, 배당정책 정기 통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집중투표제, 주주권익 침해 책임자의 임원 선임 방지정책,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외부감사인과의 독립적 회의 등에서 준수가 낮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준수율이 2024년 80%에서 2025년 66.7%로 13.3%포인트 하락해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깜깜이 배당'은 탈피, 감사 독립성 강화…집중투표제 도입은 없어
항목별로는 전자투표,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대한 내부감사기구 접근 절차 마련이 각각 100%로 가장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조사 대상 28곳이 모두 해당 지표를 준수했다.
가장 크게 개선된 지표는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이었다.
이 지표 준수율은 2024년 13.7%에서 2025년 64.3%로 50.6%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자가 배당액을 확인한 뒤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정하는 움직임이 확산한 결과 이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운영은 33.3%에서 53.6%로 20.3%포인트 개선됐다.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율은 52.9%에서 71.4%로 18.5%포인트, 기업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인물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는 정책 수립 비율은 56.9%에서 75.0%로 18.1%포인트나 상승했다.
그러나 경영진 견제와 소액주주 권한에 직접 연결되는 지표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지난해에도 집중투표제 채택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집중투표제는 2인 이상의 이사를 뽑을 때 주식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 제약바이오 업계는 여전히 대주주 중심 보수적 지배구조와 경영권 방어를 중시하는 경영 기조가 강해 집중투표제 도입에 소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기업도 21.4%에 그쳤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ST,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등 6곳만 이 지표를 충족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대표이사나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구조가 여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