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식중독·냉방병, 여름철 3대 건강 위험 미리 대비해야

장석기 기자
| 입력:

건협, 올여름 기온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 커…물·그늘·휴식 등 온열질환 예방 수칙 중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온열질환, 식중독, 냉방병 등 계절성 건강 위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의 2026년 6~8월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초반부터 더위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여름철 건강관리는 폭염이 본격화된 뒤가 아니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온열질환 피해는 적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2025년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4,460명, 사망자는 29명으로 전년 대비 환자 수가 20.4% 증가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강서) 최영선 진료과장은 “여름철에는 폭염으로 인한 탈수와 전해질 이상,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신체 적응 부담이 함께 증가할 수 있다”라며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현재의 생활수칙과 기초 건강상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온열질환, 물·그늘·휴식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수칙

온열질환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고온 환경에서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특히 고령자, 어린이, 만성질환자, 야외근로자, 농업인, 심뇌혈관질환자, 신장질환자 등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거나 탈수에 취약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 예방의 핵심은 ‘물·그늘·휴식’이다.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고, 한낮에는 야외활동과 작업을 줄이며, 불가피하게 외부에 있어야 한다면 그늘이나 시원한 장소에서 자주 쉬어야 한다. 다만 신장질환이나 심부전 등으로 수분 섭취 제한이 필요한 사람은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시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해 적정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온열질환 초기에는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근육경련, 심한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옷을 느슨하게 하고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체온이 높고 땀이 나지 않는 경우, 스스로 물을 마시기 어려운 경우에는 열사병 가능성이 있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식중독, 여름철 음식 보관·조리 수칙 지켜야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세균 증식이 쉬워 식중독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중독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식중독 발생 건수는 265건, 환자 수는 7,624명이었으며,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식재료 구입부터 보관, 조리, 섭취까지 전 과정에서 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 조리 전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육류와 달걀, 해산물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실온에 오래 두지 말고 가능한 빨리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해야 하며, 칼과 도마는 생고기·해산물용과 채소용을 구분해 교차오염을 막아야 한다. 

특히 살모넬라, 병원성대장균 등 세균성 식중독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달걀이나 육류를 만진 뒤에는 손과 조리도구를 반드시 씻고, 음식은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한다. 설사, 복통, 구토, 발열이 나타나면 탈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수분을 보충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혈변·고열이 동반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냉방병, 실내외 온도 차 줄이고 환기·수분 보충 필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냉방도 지나치면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냉방병은 정식 의학 진단명은 아니지만, 과도한 냉방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서 두통, 피로감, 근육통, 소화불량, 콧물,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흔히 이르는 말이다. 이는 자율신경계가 실내외 기온 변화에 적절히 적응하지 못하면서 나타날 수 있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를 지나치게 크게 만들지 말고,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장시간 냉방된 공간에 있을 때는 얇은 겉옷을 준비하고, 2~3시간마다 환기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좋다. 냉방으로 실내가 건조해지면 호흡기 점막이 마르기 쉬우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습도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건강 위험이 나타나는 여름철에는 건강검진을 통해 탈수와 전해질 이상, 신장기능, 간기능, 혈당 등 기초 건강지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혈액검사를 통해 나트륨·칼륨 등 전해질 상태와 혈당, 간기능 수치, 신장기능을 확인할 수 있고, 소변검사는 탈수나 신장 이상 신호를 살피는 데 활용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만성콩팥병,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와 탈수에 취약할 수 있어 여름철 전후로 건강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강서) 최영선 진료과장은 “여름철 건강관리는 단순히 물을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라며 “폭염 노출을 줄이고 음식 위생을 지키며 냉방 환경을 적절히 조절하는 한편, 전해질, 신장기능, 간기능, 혈당 등 기초 수치를 확인하면 여름철 건강 위험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260610_여름철 3대 건강위험 주의_보도이미지
260610_여름철 3대 건강위험 주의_보도이미지

 

 

 

 

 

 

 

최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