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치료받아도 왜 다시 아플까?”… 박중현 교수,『디스크는 죄가 없다』 출간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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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기능 회복을 위한 단계별 재활 운동 프로그램 ‘DAILY 6’ 수록 ‘공격자·방어자·피해자’로 풀어낸 허리 통증… 디스크 중심 설명 넘어 척추 시스템에 주목

 허리가 아프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말은 ‘디스크’다. 하지만 MRI에서 발견된 디스크 이상만으로 통증을 모두 설명할 수 있을까.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반복되거나, 검사 결과와 실제 증상이 맞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 : 재활의학과_박중현 교수
사진 : 재활의학과_박중현 교수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중현 교수가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신간 ‘디스크는 죄가 없다’(RHK)를 출간했다. 근육·근막·인대·관절·디스크·신경이 함께 작동하는 척추 시스템의 관점에서 통증과 회복을 설명한 책이다. 

 박 교수는 진료실에서 반복해서 마주한 “치료받을 때는 괜찮았는데 왜 다시 아픈가요?”라는 질문을 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영상에 나타난 구조적 이상과 실제 통증의 관계를 짚고, 통증을 줄이는 치료와 함께 움직임을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를 풀어냈다. 

사진 :평면 표지_디스크는 죄가 없다
사진 :평면 표지_디스크는 죄가 없다

 책의 특징은 척추를 ‘공격자·방어자·피해자’의 관계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반복되는 하중과 생활 습관을 ‘공격’, 이를 견디고 조절하는 근육과 코어의 기능을 ‘방어’, 부담이 쌓여 통증과 손상이 나타나는 조직을 ‘피해자’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아픈 부위뿐 아니라 어떤 부담이 반복되고, 이를 감당할 기능은 충분한지 함께 살펴보자는 것이다. 제목 역시 디스크에 집중하느라 놓쳤던 통증의 배경을 돌아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통증에 대한 두려움도 다룬다. ‘디스크가 나왔다’는 말에 허리가 망가졌다고 생각하거나, 움직이면 더 손상될까 봐 활동을 줄이는 환자들의 경험을 소개한다. 신경계의 과민 반응과 공포·회피가 통증의 지속에 관여할 수 있음을 설명하며,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움직임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일상 언어와 사례, 다양한 일러스트를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척추통증지도’는 여러 조직과 신경계의 관계를 한눈에 보여줘, 독자가 자신의 증상을 이해하고 의료진과 소통할 기ㅅ준을 갖도록 했다.  실천 방법으로는 하루 10분을 기본으로 하는 ‘DAILY 6’를 제시한다. 목·어깨, 흉추·요추, 골반·하체의 가동성 운동을 각각 한 가지씩 선택하고, 코어 운동 두 가지와 근력 운동 한 가지를 더하는 구성이다. 코어 운동은 인지·조절·저항·일상 동작 적용의 네 단계로 나누고, 단계별 확인 기준을 제시해 자신의 수준에 맞춰 시작하도록 했다. 

 박 교수는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디스크가 있는지뿐 아니라 왜 계속 아프고,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였다. 필요한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의 통증을 이해하고, 상태에 맞는 움직임과 운동을 선택할 기준을 갖도록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책에는 성악가 조수미와 연세의대 신경외과 조용은 명예교수의 추천사가 실렸다.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근골격계 건강정보를 전해 온 박 교수는 이번 책에서 통증의 이해부터 일상 속 기능 회복까지 연결하는 재활의 관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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