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약품 긍정적으로 봐야"...美 전문가 지적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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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제약협 쿠즈무 부회장, 2차 한-미 민관보건의료 간담회서 밝혀

미국의 의약품 전문가가 "혁신 신약 등 의약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우리나라에 대해선 "정부가 지원과 함께 규제를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요지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차 한-미 민관보건의료 간담회(보건복지부-주한미대사관 공동 주관)에서 미국 제약협회의(PhRMA) 국제협력담당인 크리스토퍼 쿠즈무(Chris Kuzmuk) 부회장은 〈의약품의 가치 및 혁신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주제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쿠즈무 부회장은 의약품이 갖는 혁신의 가치가 환자, 의료비용,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를 근거로 소개했다.

 

그가 밝힌바에 따르면 ▶환자 측면은 전세계 암 사망률은 새 치료법으로 1991년(최고) 대비 2011년 크게 줄었다. 

 

국가별로는 이 20년간 미국은 암 사망률이 -24%가 줄었고, 캐나다 -22%, 호주-EU 5국은 -21%, 멕시코 -17%, 일본 -15% 순으로 두자리수나 줄었다. 한국은 -8%로 이 들 국가 보다 최고 3배나 낮았다.

 

주요국에서는 암 진단을 받은 환자 3명 가운데 2명은 최소한 5년간 생존한 것으로 통계됐다.

 

암 생존자는 건강한 사람들 보다 실업확률이 1.4배 높았지만, 암 환자 5명 중 4명은 혁신적 치료법 덕분에 첫 병가후 12개월 이내 직장에 복귀했다. 뇌졸중환자의 경우는 5명 중 3명이 그러했다.

 

쿠즈무 부회장은 "혁신치료를 통해 생존해 사회에 복귀한 환자가,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지를 감안하면, 혁신신약의 파급효과와 가치는 따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말에 대해 참석자들은 "복귀후 국가-사회에 무한한 기여를 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혁신 의약품의 가치는 비용으로 계산되어선 안된다"는 뜻인 것으로 해석했다. 

 

이는 "의료비용 측면에서도 혁신 신약의 가치는 크다"는 쿠즈무 부회장의 다음 견해에서 알 수 있다.

 

그는 "심부전의 경우 약값으로 1,058 달러를 투입하면 8,881 달러의 총 의료비를 줄인다는 연구가 있다"고 소개했다. 혁신신약을 사용하면 최대 8배 이상의 의료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의 다른 만성질환을 보면 당뇨병은 6.7배(655$ 쓰면 총 의료비 4413$ 줄임), 고혈압 10배(429$ vs 4337$), 이상지질혈증 3배(601$ vs 1,860$) 등의 총 의료비 감소효과가 있다고 예를 소개했다.

 

심부전 혁신약 투약 1,000$  vs  치료비용, 8,000$ 절감 효과(8배)

바이오의약품 일자리 美 450만개. vs 일본 56만-한국 겨우 34만개 

보험약 등재기간, 미국 1개월-독일 3개월 vs 한국20개월 현격한 差   

 

▶ 혁신 치료제는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쿠즈무 부회장은 "미국, 유럽 5개국, 일본, 한국서 바이오의약품산업은 직접적인 일자리 191만 4,000개, 간접적인 일자리 3~4배 등 총 670만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 자료엔 국가별 일자리 창출이 미국 450만개, 유럽5개국 130만개인 반면 일본은 56만개, 한국 34만로  두 나라가 뒤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쿠즈무 부회장은 "바이오에서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정책적 지원(관심)이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으로 "인적자본, R&D 인프라, 기술이전, 법적 안정성, 지적재산, 규제표준, 시장보상" 등을 꼽았다. 

 

"이 요소들을 갖춰져야 만이 혁신이 가능하고, 혁신은 보상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 쿠즈무 부회장은 이의 '성공케이스'로 일본을 꼽았다. 

 

그는 "일본은 호의적인 정책(정부지원 의미)으로, 혁신적인 치료법의 가용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즉, 2006~2009년 160개였던 허가신청 약품의 숫자가 2010~2014년 242개였고, 2015~2019년엔 363개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가승인된 혁신적 치료법의 '숫자'도 2009~2014년 6년간 95% 늘었다고 했다" 밝혔다.

 

▶ 쿠즈무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10~2014년 글로벌 항암신약으로 등재된 품목숫자를 다른 나라와 비교했다. 즉 이 기간 한국은 9개에 불과 했는데, 다른 나라의 암 신약 등재숫자는 미국 41개, 독일 37개, 프랑스 32개, 일본 31개, 캐나다 25개 등으로 월등히 많았다. 

 

그는 "보험약 등재 소요기간은 미국 1개월, 독일 3개월, 일본 3개월, 프랑스 7개월인 반면, 캐나다 18개월, 한국은 20개월이 넘었다"고 자료를 통해 비교했다. 

 

쿠즈무 부회장은 "한국은 규제환경이 크게 발전했다(완화-신속 의미).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개선점이 적잖다, 이는 신약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보험정책이 해결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정책을 추진하면서, 마무리 단계에서 의견을 듣기보다, 사전에 충분히 대화(정부 부처-제약 등 민간업체)하고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며 대화를 권유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쿠즈무 부회장의 발표와 관련 복지부 고형우 보험약제과장은 "우리나라와 관련된 수치에 '오차'가 있다"고 말했다 

 

고 과장은 "2013년 위험분담제 시행후 신규 등재된 항암제는 11개 성분, 등재기간도 규정상 240일인데, 제출자료가 미흡, 보완과정 등을 거치면 실제 320일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선별목록제도를 운영 중이다, 비슷한 목록제도를 갖고있는 나라도 등재기간은 유사하게 긴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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