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많은 음식, 특히 건강에 여러모로 해로워 흔히 '나쁜 지방'으로 알려진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폐암에 걸릴 위험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7월 25일자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지방은 필수 영양분이지만 많이 섭취하면 비만과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일부 암 발생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방이 폐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존의 역학적 연구결과들은 일관성이 없었다.
미국 Vanderbilt University Medical Center의 Danxia Yu 박사는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나온 기존 관련 연구결과 중 학술적으로 엄격하게 진행된 10편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 자료에는 총 140여만 명을 대상으로 평균 9년 이상 식습관 등을 추적 조사한 것으로 조사 기간에 신규로 폐암에 걸린 사람은 총 1만8천여 명이었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을 총지방 및 포화지방 섭취량 등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그 결과 음식으로 섭취한 지방의 총량과 포화지방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의 폐암 발생률이 최저 섭취량 그룹에 비해 14% 높았다.
또 같은 지방이라도 (상대적으로 건강에 나쁘지 않은) 불포화지방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의 폐암 발생률이 이를 가장 적게 먹은 그룹에 비해 8% 적었다.
포화지방 최다섭취 그룹 중에서도 특히 현재 흡연 중이거나 최근 금연한 사람들의 경우 폐암 발생률이 추가로 15% 더 높았다.
이밖에 칼로리 섭취량의 5%를 포화지방에서 불포화지방으로 바꾸면 폐암의 중요 종류인 소세포 폐암에 걸릴 위험이 16%, 편평상피성 폐암에 걸릴 위험은 17%나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는 개인이 할 수 있는 폐암 예방 행동으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지만 건강한 식생활, 특히 지방 섭취 총량을 줄이고 가급적 불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으로 대체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심장학회(AHA)는 '고혈압 예방 식단'(DASH)과 일명 지중해식 식단을 심혈관 질환 예방 식사로 권장하는데 이는 당뇨나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