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한미-대웅-종근당 실적 호전

봉두한 기자
| 입력:

금감원 공시, 매출1위 유한 R&D투자 부담으로 전기보다 후퇴

올 상반기 리더군 제약사 가운데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등은 주력제품이 상승기류를 탓다.

녹십자는 주력인 백신이 선전, 2분기엔 1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반면 작년을 비롯, 최근년 모든 실적에서 톱을 달려온 유한양행은 도입신약의 매출부진, R&D투자 부담 등으로 주춤했다.

 

1일 제약사들이 금융감독원 등에 실적공시한 바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상반기 매출 5450억원 실현, 작년동기보다 11.9%성장,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6.2% 신장을 실현했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실적 호조는 파트너사의 투자 확대로 연구개발(R&D) 부담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으로 자체 분석했다.

 

1분기의 영업이익은 259억원으로 전년 1분기보다 1.2% 감소를 보였지만, 2분기의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보다 15.9% 신장했다.

 

한미는 올 2분기 R&D에 428억원(매출의 15.8%)을 투자했다. 이는 사노피와의 공동투자(기술이전) 관련에서 계약수정으로 한미가 공동연구비 투자비용을 전년동기보다 11.8%나 줄일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즉, 2015년 11월 사노피와 총 39억 유로의 퀀텀프로젝트(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16년 12월 사노피가 수입해간 기술3과제 가운데 1개를 반환하면서 한마의 기술투자 비용 등이 줄어들게 됐다.

 

한미약품은 현재 기술이전한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등 글로벌 임상3상 시험 5건을 추진 중 이다.

 

■ 대웅제약의 올 상반기 매출은 501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5% 성장을 실현 했고,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무려 51.3%의 성장을 실현했다.

 

주목해볼 것은 대웅제약은 창사이래 올해 처음으로 연결재무제표 기준이 아닌 단독 기준으로 매출 1조원을 실현이 가능 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이다.

 

대웅의 올 2분기 전문약 매출은 전년동기 1642억원 보다 9.6% 성장한 1800억원을 기록했다. 크레스토, 릭시아나, 포시가 등 주요 도입품목과 자체 주력품인 우루사, 다이아벡스, 올메텍 등의 실적 향상이 힘이됐다.

 

특히 OTC에서 매출 284억원을 실현, 전년동기(231억)보다 23% 성장 했는데, 주력제품인 우루사, 임팩타민 등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수익성에서 미용ETC인 나보타의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가 이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실제로 나보타는 2분기 매출이 186억원을 실현 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548% 성장한 것 이다. 

 

■ 종근당은 올 상반기 매출액 5003억원을 실현, 전년 동기比 9.8% 성장을 실현 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6% 줄었다.

 

종근당은 처방약 시장에서 주력 제품이 돋보였다.

 

유비스트의 원외 처방자료에 따르면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약인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이 165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13.5% 신장을 기록했다.

 

또 텔미사르탄과 에스암로디핀 복합의 고혈압치료제 텔미누보(자체개발)는 올 상반기 187억원을 처방, 지난해 상반기보다 20.2% 신장 증가한 187억원이 처방됐다.

 

고지혈증치료제인 리피토의 제네릭 리피로우가 상반기 225억원이 처방됐고, 고혈압치료제인 딜라트렌(170억원), 골관절염치료제 이모튼(167억원), 항혈전제 프리그렐(115억원) 등 6개의 주력제품이 원외처방 100억원 이상을 기록 했다.

 

이 밖에 자체개발한 당뇨신약 듀비에도 전년보다 2.9% 증가한 93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 했다.

영업팀들은 당뇨약의 경우는 처방의들이 '변경'에 신중 또 신중을 기한다는 점에서 '성과'로 보고 있다.

 

■ 동아ST는 올 상반기 매출 2942억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성장, 영업이익은 304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오히려 0.9% 줄어드는 등 고전했다.

 

동아ST는 지난해 1월 미국의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와 자체개발한 천연물 의약품인 퇴행성신경질환치료제 ‘DA-9803’에 대한 양도 계약을 체결,  양도금으로 500만달러와 지분 24%를 각각 받았다.

 

이에 따라 동아ST는 지난해 2분기에 양도금과 지분평가액을 포함해 145억원의 일회성 수익이 반영됐다.

 

따라서 올해 2분기의 실적이 전년동기 보다 후퇴한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

 

동아ST는 올 상반기 전문의약품, 수출, 의료기기·진단 등 전 사업영역 에서 고른 성장을 실현 했다.

 

■ 녹십자도 선전했다.

 

녹십자는 올 상반기 매출 6464억 원을 실현, 전년 상반기보다 1.7%성장에 그쳤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21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무려 24%나 후퇴했다.

 

녹십자는 WHO 하부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HO)와 입찰을 통해 수두바이러스 백신 수두박스를 공급해왔다. 2017년 초 PAHO 입찰에서 2년간의 공급계약을 맺었고, 이에서 수두박스는 지난 2년간 1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PAHO의 올해 공급입찰이 지연되면서, 녹십자는 이 부문에서의 수두박스 추가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이로인해 수두박스의 상반기 매출은 74억원에 그쳐 전년동기 343억원보다 무려 78.4%나 후퇴했다.

그러나 녹십자는 수두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과 혈액제제가 실적을 이끌었다.

 

올 2분기 독감백신 ‘지씨플루’의 매출은 457억원으로 전년보다 48.4% 성장했다. 독감백신의 해외매출이 남반구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 247억원에서 409억원으로 65.6% 늘었다.

 

혈액제제 에서 '알부민’중국수출 확대 효과로 2분기 매출이 240억원으로 전년대비 25.0%나 증가했다.

 

녹십자가 자체개발한 헌팅턴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는 올 상반기에만 198억원의 매출을 올려 주력품으로 자리했다.

 

헌터라제는 중남미, 북아프리카 등 해외에서만 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주목 받았다.

 

이 때문에 해외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녹십자는 현재 중남미와 북아프리카 등에 헌터라제를 공급하고 있다.

 

■ 유한양행은 상반기에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유한양행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3% 감소했다. 매출액도 6976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상위권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지난해 보다 후퇴하했다.

 

상반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9%에 그쳤다. 유한양행은 2분기의 영업이익은 4억원에 불과, 수익성 악화를보였다.

 

상반기 도입신약의 특허만료로 전문의약품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상반기 처방약 매출은 4482억원으로 전년보다 8.4%나 줄었다.

 

길리어드로 부터 도입한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올 상반기의 매출이 5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1억원 보다 29.9%나 줄었다.

 

도입신약 제품 가운데 당뇨약 ‘자디앙’(112억원→142억원)과 HIV치료제 ‘젠보야’(205억원→251억원)가 전년대비 각각 26.7%, 22.3% 성장했다. 그러나 비리어드의 매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유한양행은 자체개발한 전문약 제품들도 대체적으로 부진을 보였다.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의 제네릭 제품 ‘아토르바’는 작년 상반기 매출 191억원에서 올해에는 115억원으로 39.5% 감소했다.

 

이 밖에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듀오웰’의 상반기 매출은 86억원으로 전년보다 20.5% 감소,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미브’도 8.4% 줄었다.

 

유한양행의 올 상반기 수익성 악화는 R&D비용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

 

재무제표에 따르면 상반기에 투입한 R&D비용은 6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1% 증가했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