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기획] 급여중심 제약기업 40여곳 영업이익 평균 351억원

김영길 기자
| 입력:

약업계, 약가인하에 강력 반발…급여-비급여 제약사간 실적壁 커 비급여 10곳 영업익 3947억...작년, 영업이익률 급여6%-비급 30% 급여 제약사간 '체력' 격차 커…약가 추가인하 땐 생태계 붕괴우려

▲급여당국은 주요 급여제약사의 의료보험약가를 최저 10% 깎겠다고 나서 약업계의 거센반발을 사고 있다.
▲급여당국은 주요 급여제약사의 의료보험약가를 최저 10% 깎겠다고 나서 약업계의 거센반발을 사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非급여 의약품 중심인 곳과 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 간의 실적 양극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비급여 중심 기업은 평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6.8% 증가했지만, 급여 중심 제약사는 24.5% 증가로, 급여제약사가 3.13배나 낮았다.

제약업계는 이같은 상황에서 복지부가 의도하는 급여약가 인하가 '강제' 될 경우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중견·중소 급여제약사 들은 붕궤 우려가 크다고 지적한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의 경우 급여 의약품 중심 제약기업 40곳의 평균 영업이익은 351억원으로 전년(282억원)보다 24.46%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급여 의약품 생산 중심 제약사 10곳의 경우 매출이 2025년 평균 5811억원으로, 전년 5461억원 대비 6.4% 늘어 급여제약사 보단 성장액이 적었다.

그러나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 10곳의 2025년 평균 영업이익은 3947억원으로, 전년(2024년,2232억원)보다 76.9%나 급증했다.

비급여제약사의 평균 매출 역시 1조3166억원으로 전년(1조498억원) 대비 25.4% 증가했다.

비급여 중심 제약사가 급여 중심 기업보다 매출 증가율은 4배, 영업이익 증가율은 3배 이상 상회,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금감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실적 상위 상장사 5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50곳 가운데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군 10곳은 보툴리눔톡신·필러·의료기기·위탁개발생산(CDMO) 등 건강보험 급여와 무관한 '부문'에서 대부분의 실적을 올렸다.

급여 의약품 중심 제약사 40곳은 처방약이 매출의 절대액을 차하는데, 이를 비금여 10곳과 비교한 것 이다.

같은 기간 이들 50곳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3%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이 전체 평균을 17%포인트 가량 웃돌았고, 급여 중심 기업은 이보다 평균 대비 3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급여약가 당국이 제약사의 의료보험 약가를 최소한 10% 깎겠다고 나서자 약업계의 거센반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급여약가 당국이 제약사의 의료보험 약가를 최소한 10% 깎겠다고 나서자 약업계의 거센반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급여 10곳 가운데 제약업계의 새 강자로 떠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6.6% 늘어난 2조692억원을 기록, 제약바이오업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685억원 전년比 137.5% 급증했다. SK바이오팜과 에스티팜도 각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큰 성장을 했다.

비급여 업체의 실적은 급여 의약품 중심 업체의 5배로, 급여제약사는 "이 둘을 통합한 약가조정은 엄청난 잘못"이라고 지적한다.

2025년 비급여 중심의 제약관련(분류)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0%로 전년보다 8.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급여약 중심의 전통 제약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4년 5.2%에서 2025년 6%로 0.8%포인트 상승에 그치는 등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그런데 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 40개사도 실적 상위 20곳과 하위 20곳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위 20곳의 매출은 6617억원으로, 하위 평균 매출(5006억원)보다 32.2% 앞섰다.

특히 지난해 순수제약 상위 20개사의 평균 영업이익은 610억원, 하위 20개사 평균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6배 이상 떨어졌다. 하위 20사는 극히 위험한 상황임을 보여준 것 이다.

급여 의약품 중심의 제약사 중 하위 업체는 영업이익률이 1%대에 그치거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양약품-광동제약-영진약품-경보제약은 영업이익률이 겨우 1%대를 기록했다. 100원을 팔아도 1원을 남기기가 어려웠다.

작년 영업이익률이 1%아래인 곳도 있다. 전통의 제약기업인 한독(0.6%), 대원제약(0.6%), HLB제약(0.5%), 알리코제약(0.5%) 등이 그러했다.

특히 동아ST와 동화약품은 각각 0.1%에 머물렀고 삼일제약은 전년 대비, 수위가 목까지 차오른 적위험 수준으로, 상당수 전통 제약기업은 손을 쓸 수 없는, 존립 자체가 위험한 상황 까지로 몰려 있는 것 이다.

이 같은 '양극화 상황'에 대해 처방약 중심의 전통 제약사들은 "이 같이 위험수위인 저수익 구조가 고착된 상황에서, 정부가 약가인하를 강행할 경우 제네릭 중심의 급여약 공급 제약사는 몰락을 피할 수 없는 제약산업 붕괘를 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전통의 제약사들은 "우리가 초저수익 으로, 국민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데, 정책당국이 생산 의약품의 급여 약가를 강제로 인하한다면, 고용붕괘 까지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한다.

익명을 당부한 매출1조원대의 A전통 제약사 고위 관계자는 "수익성 더이상 악화될 경우, 신약개발을 위한 R&D포기, 인력의 50%감축 등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B전통제약사 관계자는 "지금도 외자제약사 의약품의 국내판매로 겨우 버티고 있다, 이번에 또 약가를 10% 안팎 강제인하 한다면 고용붕괘까지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제약사 관계자는 "의료보험 재정이 위험하다면, 적정 약가를 보장해주고 차라리 의보재정 안정기금을 내게하는 우회적 방식을 택해야 한다"면서 "어느 나라고 지금 우리와 같은 방식의 약가통제는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