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가 소아암 환아를 위한 조혈모세포 기증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기관 차원의 생명나눔 실천에 나섰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4월 17일(금)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와 협력하여 원내에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등록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생명나눔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의료정보관리실 이호현 직원이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소아암 환아를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한 개인의 용기 있는 결정이 원내에 알려지자 타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기증 의사를 밝히며 기관 전체의 나눔 행사로 확대된 것이다.
최초로 기증 소식을 알린 이호현 직원은 지난 2022년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에서 헌혈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조혈모기증동의)을 마쳤다. 이후 4년여만인 2026년 3월 26일,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소아암 환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고 이호현 직원은 주저 없이 기증에 동의했다.
이호현 직원은 기증 절차인 조직적합성 항원형 일치 확인 검사를 위해 국립암센터 진단검사의학과에 협조를 구하며 이 사연이 알려지자, 직원들이 감동을 받아 자발적인 참여가 잇따랐다. 이에 7명이 자발적으로 기증 신청 의사를 밝혔고 의료정보관리실에서 6명, 임상영양실에서 7명 등 원내 곳곳에서 기증희망 신청이 이어지며 국립암센터 내부에서 뜨거운 동참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 내 20여 명의 직원이 기증 희망 등록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국립암센터는 기관 차원의 나눔 활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당일 운영된 홍보부스에는 많은 임직원이 방문하여 조혈모세포 기증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 기증 등록에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4일간 과립구촉진인자(G-CSF, 그라신)를 투여해 골수에 있는 조혈모세포를 말초혈액으로 촉진시키고, 2박 3일 동안 입원하여 혈액성분채집기를 이용해 말초혈액을 분리하고 조혈모세포를 채집하는 과정을 거친다. 국립암센터는 이번 기증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관 차원의 행정적·의료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와 긴밀히 일정을 조율 중이며, 기증에 필요한 처치와 입원 절차가 국립암센터 내부에서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
기증을 앞둔 이호현 직원은 “헌혈하면서 뜻을 밝혔던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등록이 이렇게 실제로 필요한 아이와 연결될 줄은 몰랐다”면서 “제 결정이 동료들에게 작은 울림이 됐고 다수의 직원 분들이 기증희망등록에 동참해주신 것이 오히려 더 큰 감동”이라고 말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사례를 통해 소아암 환자에 있어 큰 희망인 조혈모세포 기증에 사회 모두가 동참하기를 기원한다”라며, “앞으로도 국립암센터는 단순한 진료 기관을 넘어 생명나눔의 가치를 앞장서 실천하는 국가 암 중앙기관으로서 나눔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