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길리어드와 1400억 API 공급 계약 체결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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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말까지 비공개 원료의약품 수출...길리어드와 네 번째 성사

유한양행이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추가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을 체결, 협력을 확대했다.

유한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27년 말까지 비공개 의약품에 사용할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21일 유한향행에 따르면 이번 계약 규모는 2100억 원(약 1억4000만달러) 수준으로, 계약 내용은 최근 한국거래소(KRX)에 공시됐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해당 계약액은 유한양행의 2025년 매출의 약 9.6% 규모에 해당된다.

유한양행은 현재 국내에서 2곳의 원료의약품 시설을 운영 중이며 글로벌 AP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 1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길리어드와 유한양행의 협력은 2018년 HIV 치료제용 원료의약품(약 4500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3년에는 추가 HIV 치료제 공급 계약을 체결(약 8100만$)한바 있다.

이번 계약은 길리어드와 유한양행의 네 번째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으로, 현지 보도에 따르면 양사 간 누적 계약 규모는 약 2억7000만달러 수준 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 대상 API 공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브릿지바이오(BridgeBio)와 심근병증 치료제 ‘아트루비(Attruby)’용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3800만달러 이며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과거 유한양행의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 후보물질에 투자한 바 있다. 길리어드는 2019년 해당 후보물질 도입을 위해 선급금 1500만달러를 지급했는데 이에는 최대 7억7000만달러 규모 마일스톤 조건도 포함됐다.

약업계는 유한양행의 성과에 대해 "국내 API 생산기업들이 안정적인 공급 역량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내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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