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PRO(환자자기평가결과) 세미나’ 개최

장석기 기자
| 입력:

한림대성심병원, 국내외 PRO 정책 동향부터 실제 병원의 도입 및 활용 사례 공유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은 5월 13일 제2별관 일송문화홀에서 ‘제1회 PRO(Patient-Reported Outcome, 환자자기평가결과)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림대의료원, 제1회 PRO 세미나 사진
한림대의료원, 제1회 PRO 세미나 사진

이번 세미나는 ‘환자 가치 기반의 미래 의료’를 부제로 PRO의 개념과 필요성, 국내외 도입 사례를 공유하며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PRO는 임상의나 제3자의 해석 없이 환자가 자신의 증상·기능·삶의 질을 직접 보고하는 평가 결과로, 기존의 사망률·재입원율 같은 임상 지표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환자가 실제 느끼는 건강 개선 정도’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다.

미국·영국·캐나다·스웨덴 등 주요 선진국은 이미 PRO를 수가체계 및 가치기반 지불제도와 연계해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환자경험평가 전면 개편 및 향후 실제 환자가 체감하는 치료 성과를 측정하는 PROMs 지표 도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보건복지부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24~2028)’에서도 성과 중심의 통합적 평가체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세미나는 3개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먼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기술정책연구부 김소희 부연구위원은 ‘국내외 PRO 정책 동향’에 대해 강연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OECD의 국가 간 비교를 위한 PaRIS(Patient Reported Indicator Survey) 프로젝트와 캐나다와 스웨덴의 수술 만족도 평가와 가치 기반 지불제도에 PRO를 도입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가 ‘의료기관 PRO 활용 방법’이란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국제보건성과측정 컨소시엄인 아이촘(International Consortium for Health Outcomes Measurement, ICHOM) 표준 세트와 국제표준 도구의 활용 방법, 모바일 문진 시스템 운영 등 삼성서울병원의 PRO 도입 및 질 관리 사례를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이성호 교수는 ‘비뇨의학과 ePRO 활용 경험’이라는 주제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2022년 보건복지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을 계기로 도입한 ePRO 시스템의 성과를 발표했다. ePRO는 질환 관련 환자 설문 정보를 모바일기기를 통해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해 병원정보시스템에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문진표와 과민성방광증상점수 설문지 등 4종에 ePRO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타 진료과로도 확장 중이다.

ePRO 도입으로 IPSS 회신 건수가 2022년 823건에서 2025년 3301건으로 4배 넘게 증가했고, 간호정보조사지 회신율도 57%에서 85%로 크게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성호 교수는 “ePRO 전환을 통해 외래 업무 부담을 줄였으며, PRO 측정결과를 실제 진료에 적극 활용해 진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의 참여도 및 순응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림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김용선)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PRO 활성화 로드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서 운영 중인 PRO 설문 도구는 총 200여종에 달한다. 의료원은 ePRO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한편, 활용도가 높은 진료과부터 단계적으로 종이 설문지를 ePRO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환자가 실제로 느끼는 건강 결과를 진료와 평가의 중심에 두는 환자 중심 치료가 이뤄질 수 있는 병원 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