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병원 김재준 교수 공동연구팀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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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위산분비억제제 ‘테고프라잔’ 예방 효과 확인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송현)은 소화기내과 김재준 교수가 참여한 국내 다기관 공동연구팀이 차세대 위산분비억제제(P-CAB)인 테고프라잔(Tegoprazan)이 기존 표준치료제와 동등한 위·십이지장궤양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 : 소화기내과 김재준 교수
사진 : 소화기내과 김재준 교수

연구팀은 장기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위·십이지장궤양 예방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NSAIDs는 관절염과 만성 통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등 소화성궤양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예방 치료의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약효 발현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개인별 약물 대사 차이에 따른 효과 편차가 있다는 한계가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인 테고프라잔의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국내 여러 의료기관이 참여한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연구에는 장기간 NSAIDs 복용이 필요한 환자 386명이 참여했으며, 테고프라잔 25mg 또는 기존 표준치료제인 란소프라졸 15mg을 24주 동안 투여한 뒤 위·십이지장궤양 발생률과 위장관 증상 및 안전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테고프라잔은 24주간 란소프라졸와 동등한 위·십이지장궤양 예방 효과를 보였다. 속쓰림, 위산 역류, 상복부 통증 등 위장관 증상 개선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이상 반응 발생률 역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어 안전성도 확인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비선택적 NSAIDs와 COX-2 선택적 억제제 복용 환자 모두에서 일관된 예방 효과를 보였다. 또한,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여부와 과거 소화성궤양 병력에 관계없이 동일한 경향을 보여 다양한 환자군에 적용 가능한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테고프라잔이 장기간 소염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에서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고령 환자나 만성 근골격계 질환 환자처럼 장기간 소염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 위궤양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미는 비선택적 NSAIDs와 COX-2 선택적 억제제 복용 환자 모두에서 일관된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표준치료제와 동등한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장기간 약물 복용이 필요한 환자들의 위장관 합병증 예방과 치료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 국제학술지 ‘Gut and Liver’ 2026년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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