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변석수 교수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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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암 로봇수술 개인 통산 4천례 달성...신장암 90% 이상 부분절제술로 시행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변석수 교수가 비뇨기암 로봇수술 개인 통산 4천례라는 기록을 세웠다. 단일 의사가 비뇨기암 로봇수술로 이 같은 기록을 달성한 것은 손에 꼽히는 성과로, 로봇수술 도입 초기부터 한 길을 걸어온 그의 뚝심과 정교한 술기가 만들어낸 결실로 평가된다.

 사진 : 비뇨의학과 변석수 교수
사진 : 비뇨의학과 변석수 교수

변석수 교수의 비뇨기암 로봇수술 4천례는 2026년 7월 21일을 기점으로 달성됐다. 개인적으로 2008년 2월 공식적인 첫 로봇수술을 시행한 이래 약 18년간 꾸준히 실적을 쌓아온 결과로, 4천례에 도달하기까지 그의 수술대 위에서는 매일 수많은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았다 

그 시간 동안 변석수 교수가 지켜온 모토는 ‘수술은 정확하게, 그리고 빨리 끝낼수록 좋다’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이 가장 빛을 발하는 영역이 신장에 생긴 종양만 정밀하게 도려내고 주변의 정상 신장은 최대한 살려내는 ‘신장암 부분절제술’이다 

암 치료를 위해 신장 전체를 떼어내면 남은 하나의 신장에 부담이 가중돼 신부전이나 만성 콩팥병과 같은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반면 부분절제술로 암을 제거하고 남아있는 신장을 살려내면 합병증이나 혈액투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은 확실히 제거하되 신장 기능은 최대한 지켜내는 정교함이 신장암 수술의 관건인 이유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절제술이 결코 쉬운 수술은 아니다. 신장 혈관을 일시적으로 막아 피가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최대한 빠르게 종양만을 절제한 뒤, 출혈과 요누출이 생기지 않도록 남은 신장을 신속히 봉합해야 하는 고난도 술기가 요구된다. 변석수 교수는 바로 이 까다로운 영역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으며, 실제로 그의 신장암 로봇수술 90% 이상이 부분절제술로 진행되고 있다. 종양이 신장 깊숙이 자리한 경우에는 3D 프린터로 환자 맞춤형 신장 모형을 만들어 종양 위치를 미리 파악하는 등 정확도 향상을 위한 노력도 이어왔다. 

그의 손끝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주목한다. 로봇수술기 다빈치 제작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운영하는 전 세계 ‘수술의사 커뮤니티’에 신장암 부분절제술 전 과정 영상을 게재했으며, 이 회사의 비뇨기암 로봇수술 공식 강사로 활동하며 수술 경험, 임상 지식, 술기 노하우와 전문성을 동료 및 후배 의료진에게 전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에 단 한 곳만 절개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의 장점을 전립선암 수술에 접목해 새로운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방광 앞쪽의 레치우스 공간을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이다. 이 공간은 소변을 참는 기능과 밀접해 이를 살려 수술하면 전립선암 수술 후 흔히 겪는 요실금을 한층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변석수 교수는 이러한 앞선 술기를 국내외 의료진에게 전수하며 로봇수술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수술실 밖에서도 쉼 없이 달려왔다. 유전자 기반 전립선암 조기진단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신장암 다기관 환자 데이터베이스(KORCC, Korean Renal Cell Cancer) 구축을 통해 비뇨의학과 의사들이 한국인 신장암에 대해 연구하고 논문을 발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또한 어려운 의학을 환자의 눈높이로 풀어낸 도서 「신장암, 제대로 알고 제대로 치료하자」를 펴내 개정 3판까지 이어오며, 진료실 밖 환자들에게도 정확하면서도 깊이 있는 정보를 전하고 있다. 

변석수 교수는 “정확하게, 그리고 빨리 끝낼수록 좋다는 수술 원칙을 삼아온 것은 환자의 몸에 남는 부담을 최소화하고 신장 기능은 최대한 보존해 궁극적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로봇을 이용한 의료 술기의 고도화와 수술 환경·시스템 개선을 통해 비뇨기암 환자를 위한 치료에 또 다른 혁신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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