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절까지 번진 간암도 방사선치료 효과?종양 반응률 최대 83.8%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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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산병원 임채홍 교수팀, 한국·중국·일본 12개 연구 825명 메타분석

고려대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황수영 인턴, 고려대 의과대학 허세운 학생 연구팀이 림프절까지 전이된 간암 환자에서 방사선치료가 유용한 국소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고려대 안산병원 임채홍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황수영 인턴, 고려대 의과대학 허세운 학생
사진 (왼쪽부터) 고려대 안산병원 임채홍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황수영 인턴, 고려대 의과대학 허세운 학생

간세포암 환자의 약 5~7%에서는 림프절 전이가 발생한다. 간암의 림프절 전이는 다른 장기로 암이 퍼진 원격전이와 마찬가지로 진행성 간암으로 분류되며 현재는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 등을 이용한 전신치료가 주된 치료법으로 권고된다. 하지만 전신치료만으로는 치료 성과에 한계가 있고 수술이 가능한 환자도 제한적이어서, 국소 치료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연구팀은 2024년 4월까지 한국·중국·일본에서 발표된 12개 연구를 바탕으로 간암 림프절 전이 환자 825명의 방사선치료 결과를 메타분석했다. 분석에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3차원 입체조형방사선치료(3D-CRT), 정위체부방사선치료(SBRT) 등 다양한 방사선치료 기법을 적용한 연구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방사선치료 후 종양이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감소한 환자를 합산한 전체 종양 반응률은 75.1%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량 치료군의 종양 반응률은 83.8%로, 저용량 치료군의 55.6%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정상 장기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충분한 방사선량을 조사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중증 부작용 발생률은 비교적 낮았다. 3등급 이상의 위장관 부작용은 3.7%, 혈소판 감소증은 4.2% 정도에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정밀한 치료계획을 통해 주변 정상조직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부작용 발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채홍 교수는 “림프절 전이가 발생한 간암은 환자의 간 기능이나 원발 종양의 조절 상태, 전이 범위 등에 따라 치료 전략을 세심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환자에서 방사선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전신치료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방사선치료와 전신치료를 효과적으로 병행해 치료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구체화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대한암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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