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정재훈 교수,‘전립선암 진단 연구’ 대한비뇨의학회 최다 인용 논문상 수상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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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기존 조직검사로 암 확인 어려운 환자에서‘전립선건강지수(PHI)’진단적 가치 규명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 비뇨의학과 정재훈 교수가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78차 대한비뇨의학회 국제학술대회(KUA 2026)에서 최다 인용 논문상(Most Cited Article Award)을 수상했다.

사진 : 비뇨의학과 정재훈 교수
사진 : 비뇨의학과 정재훈 교수

이번 수상 논문은 ‘자기공명영상(MRI)에서 의심 병변이 없거나 이전 복합 조직검사에서 음성인 환자에서 전립선건강지수의 진단적 가치(Diagnostic value of prostate health index in patients with no index lesion on mpMRI or negative previous combined biopsy)’다. 해당 논문은 2025년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학술지 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ICUrology)에 게재됐으며, 올해 최다 인용 논문으로 선정됐다. 

전립선암은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조직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그러나 PSA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더라도 MRI에서 암이 의심되는 병변이 발견되지 않거나, 이전 조직검사에서 암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환자에서는 추가 조직검사를 시행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정재훈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환자에서 혈액검사 기반 지표인 ‘전립선건강지수(Prostate Health Index·PHI)’가 전립선암 위험을 평가하는 데 얼마나 유용한지를 분석했다. PHI는 혈액에서 측정하는 여러 형태의 PSA 수치를 종합해 전립선암 위험도를 평가하는 지표다. 

연구팀은 PSA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지만 MRI에서 뚜렷한 의심 병변이 없거나 이전 조직검사에서 암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 291명의 임상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PHI가 높을수록 전립선암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PHI와 전립선 크기를 함께 고려하는 ‘PHI 밀도(PHI density)’의 활용 가능성도 제시했다. 전립선의 크기까지 반영해 환자의 암 위험을 보다 세밀하게 평가함으로써 기존 검사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환자에서 추가 조직검사가 필요한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PSA 상승에도 MRI나 기존 조직검사에서 명확한 암의 근거를 찾지 못한 환자를 대상으로 전립선암 위험도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고 추가 조직검사 대상을 선별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반복적인 조직검사에 따른 환자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진단이 필요한 고위험 환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가려내는 데 PHI가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재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검사만으로 전립선암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환자에서 PHI가 암 위험을 평가하고 추가 조직검사 여부를 결정하는 데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불필요한 검사는 줄이고 전립선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교수는 전립선암을 비롯해 신장암·방광암 등 비뇨기암의 진료와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전립선암의 정밀 진단과 새로운 로봇수술법에 관한 임상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방광 단일공 로봇 전립선절제술의 수술 숙련 과정을 분석한 연구로 대한비뇨종양학회 학술상 공모논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립선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대한비뇨의학회 최다 인용 논문상(Most Cited Article Award)은 전년도 ‘ICUrology’에 게재된 논문 가운데 SCIE 학술지에서 가장 높은 인용 성과를 기록한 논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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