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의경 교수팀,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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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유아 약 454만 명 분석… 모유수유 관련 출생·사회경제적 요인 규명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의경 교수팀(소아청소년과 최의경 교수, 의생명연구원 강민웅 연구교수)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수여하는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사진 : (좌측부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의경 교수, 의생명연구원 강민웅 연구교수
사진 : (좌측부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의경 교수, 의생명연구원 강민웅 연구교수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국내 학술지에 발표된 우수 논문을 대상으로 연구의 창의성과 학문적 기여도 등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 최의경 교수팀은 ‘한국 영아의 모유수유 추세와 관련 요인(2007~2021): 영유아건강검진 자료를 이용한 전국 단위 연구’의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모유수유는 영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고 면역체계 발달과 건강한 성장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수유 방식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모유수유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와 관련 요인을 장기간에 걸쳐 분석한 전국 단위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영유아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2007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영유아 약 454만 명의 모유수유 추세와 관련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국내 영아의 모유수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분유수유율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후 4~6개월 영아의 완전모유수유율은 2007년 45.6%에서 2020년 15.4%로 급감했으며, 2021년 기준 생후 6개월까지 모유만 먹인 비율은 8.8%에 그쳤다. 

모유수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생후 4~6개월 영아를 기준으로 저체중 출생아는 정상 체중 출생아보다 모유수유 승산(모유수유 가능성 통계 지표)이 약 44% 낮았으며, 미숙아는 약 35%, 다태아는 약 83% 낮았다. 또한 도시보다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영아의 모유수유 승산이 낮았고, 가구 소득 수준이 낮은 집단에서도 모유수유율이 낮게 나타나는 등 출생 특성과 사회경제적 환경에 따른 격차가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전국 단위의 대규모 자료를 통해 국내 모유수유율의 장기적인 감소 추세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모유수유와 관련된 출생 및 사회경제적 요인을 함께 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모유수유 지원이 필요한 집단을 구체적으로 파악함으로써 향후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정책과 관리체계 마련에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를 인정받았다. 

최의경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모유수유율의 지속적인 감소와 출생 특성 및 사회경제적 환경에 따른 차이를 확인했다”며 “영유아 건강검진 빅데이터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연구비 지원과 강민웅 연구교수의 협력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유수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관심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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