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아주대병원 장석준 교수, 연세암병원 이정윤, 이용재 교수
국내 연구진이 난소암 치료법 중 하나인 하이펙 시술을 받은 환자 재발위험이 이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40% 낮고 사망 위험 역시 70% 낮게 나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7일 아주대병원 부인암센터 장석준 교수에 따르면 장 교수와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이용재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국제부인암학회(IGCS)에서 대표 발표자로 선정돼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대한부인종양연구회 난소암 분과 주도로 이뤄진 KGOG 3042 연구(연구책임자 장석준·이정윤 교수)로, 국내 7개 병원에서 전향적, 다기관으로 진행된 간격 종양감축술 후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HIPEC, 이하 하이펙)의 효과와 안전성을 연구한 임상연구다.
난소암은 우리나라에서 부인암 중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이다. 치료를 받더라도 환자의 60~80%는 재발을 경험한다.
난소암 치료법 중 하나인 하이펙은 약 42℃로 데운 항암제를 복강 안에서 90분 정도 순환시키는 치료법이다. 수술 후에 복강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종양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이 연구는 3기, 4기의 상피성 난소암 환자 총 196명을 대상으로 선행항암치료 후 간격 종양감축술에 이어 하이펙을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를 비교했다.
그 결과 하이펙 시술을 받은 환자 105명의 재발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40% 정도 낮았고, 사망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70% 정도 낮았다. 두 환자군에서 수술 후 부작용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장석준 아주대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선행항암치료 후 간격 종양감축술에 하이펙을 추가한 치료법”이라며 “예후가 나쁜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상당히 유망한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정윤 연세암병원 교수는 “지금까지 난소암에서 130건 이상의 하이펙 시술을 통해 그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온 결과 이번 연구 성과를 도출했다”며 “예후가 나쁜 난소암에서 하이펙 등의 복강 내 치료법 개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부인암학회는 전 세계 부인암 전문가 3000명 이상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부인암학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