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계곡, 바다 등 야외 휴가지로 향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러닝, 골프, 테니스, 등산 등 다양한 스포츠 레저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갑작스러운 활동량 증가로 인한 무릎 관절 부상 위험도 함께 커졌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적었던 사람이 장시간 걷거나 경사로를 오르내릴 경우, 단순 근육통을 넘어선 무릎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붓고 '걸리는 느낌' 지속된다면 연골 손상 의심
무릎 관절 연골은 충격을 흡수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돕는 핵심 조직이지만, 내부 혈관이 없어 한번 손상되면 자연 회복이 어렵다. 활동 후 하루이틀 쉬었을 때 완화되는 일반 근육통과 달리, 무릎이 지속적으로 붓거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반복되고 관절이 걸리는 느낌(Catching symptom)이 있다면 연골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진규 교수는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던 사람이 휴가 기간 동안 장시간 걷거나 경사로를 반복해서 오르내리면서 무릎 관절에 부담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40~60대는 연골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이나 반복적인 사용만으로도 연골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자가 연골세포 이식' 등 구조적 관절 보존 치료 주목
최근 정형외과 학계에서는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대증 치료에 그치지 않고, 관절 본래의 구조와 기능을 복원하는 '관절 보존 치료'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인 '자가 연골세포 치료(Autologous Chondrocyte Implantation)'는 환자 본인의 늑연골 등에서 연골세포를 채취·분리한 후, 3D 펠렛(Pellet) 형태로 배양해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환자 자신의 조직을 활용하기 때문에 생체적합성이 높고 면역 거부반응 우려가 적으며, 초자연골 재생을 유도해 신속한 기능 회복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이진규 교수는 "최근 골관절염 치료에서는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손상된 연골의 구조와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한 치료 목표"라며 "MRI 등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연골 구조가 얼마나 회복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 평가지표가 되고 있으며, 환자의 연령·활동 수준·손상 범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맞춤형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야외활동 전 스트레칭 필수… 휴가 후 통증 방치 금물
여름철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주어야 한다. 본인의 체력 수준에 맞게 활동량을 조절하고, 등산 시에는 주기적인 휴식과 함께 충격 흡수가 잘 되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습관이 바람직하다.
휴가 후 무릎 통증이나 붓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쉬면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하기보다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관절 건강을 오래 지키는 지름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