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 중앙검사본부(MediCheck Lab)와 메디체크연구소가 건강검진 수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간섬유화 정도를 평가하는 혈액표지자 M2BPGi 수치가 높을수록 관상동맥 석회화(Coronary Artery Calcification, CAC)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번 연구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을 가진 건강검진 수검자 6,514명의 혈청 M2BPGi 수치와 관상동맥 CT 촬영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간질환 평가를 위해 개발된 혈액검사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데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해당 연구 결과는 ‘Association of M2BPGi with Subclinical Atherosclerosis in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제목으로 국제 SCI 학술지 「Metabolites」 2026년 8월호(Volume 16, Issue 8, Article 524)에 게재됐다. - M2BPGi 수치 비례해 관상동맥 석회화 유병률·위험성 상승 이번 연구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17개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중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진단받은 6,514명(남성 4,482명·68.8%, 여성 2,032명·31.2% / 평균연령 57.5±11.1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혈액검사를 통해 대상자들의 M2BPGi 수치를 측정한 뒤, 농도에 따라 4개 분위(Q1~Q4)로 분류했다. 이후 관상동맥 CT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평가해 두 지표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혈중 M2BPGi 농도가 높을수록 관상동맥 석회화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석회화 진행 정도 역시 더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상동맥 석회화 유병률은 M2BPGi 수치가 가장 낮은 1분위(Q1)에서 39.4%였던 반면, 수치가 가장 높은 4분위(Q4)에서는 57.4%까지 대폭 상승해, M2BPGi 수치가 높을수록 관상동맥 석회화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성별, 흡연, 간효소 수치, 비만, 이상혈당, 혈압,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등 기존의 심혈관 위험인자를 모두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가장 낮은 분위(Q1) 대비 가장 높은 분위(Q4)의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또한 대표적인 비침습적 간섬유화 평가 지표인 FIB-4를 추가로 보정한 분석에서도 M2BPGi 최고 분위군의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은 유의미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M2BPGi가 기존 간섬유화 지표와는 별개로, 심혈관 위험을 독립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 단순 혈액검사로 심혈관질환 조기 선별 가능성 열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전 세계 성인의 약 3분의 1 이상에서 나타나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단순한 간질환에 그치지 않고 심혈관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된 전신 대사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은 간질환 자체보다 심혈관질환인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 단계에서 심혈관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M2BPGi는 본래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섬유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개발된 혈액검사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M2BPGi가 만성염증, 산화스트레스, 혈관내피 기능장애, 대식세포 활성화 등 동맥경화와 공통된 병태생리적 기전을 반영할 수 있음을 국내 대규모 건강검진 코호트 데이터를 통해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조사가 병원 환자가 아닌 일반 건강검진 수검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실제 검진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M2BPGi 검사는 간단한 채혈만으로 진행할 수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며, 모든 수검자에게 관상동맥 CT와 같은 영상검사를 일률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심혈관 위험을 선별 평가하는 보조 바이오마커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주도한 나은희 메디체크랩 진단검사의학과 부원장(교신저자)은 “이번 연구는 간섬유화 평가용 혈액검사가 간 건강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위험까지 한 번에 반영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라며, “전국 17개 센터의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CT 영상 기반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와 M2BPGi 수치를 직접 비교·분석해 임상적 유용성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장기 추적연구를 통해 M2BPGi가 실제 심혈관질환 발생까지 예측해 내는지 지속해서 확인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임상적 가치를 발굴한 대표적 사례로, 향후 건강검진 기반의 정밀예방의학과 심혈관질환 조기 예측 연구를 발전시키는 주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